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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트 : 돌직구 편
작성자: GHFKDDL4

 

미지근한 사이다

 


스프라이트에 대하여

스프라이트는 1961년, 미국에 도입되었다. 독일의 깨끗한 레몬 환타에서 유래된 것 인데, 코카콜라컴퍼니에서 다른 경쟁사 음료인 세븐업이라는 음료와 경쟁하기 위해 내 놓은 제품이었다. 코카콜라컴퍼니는 세븐업을 유통하는 병 제조회사를 스프라이트로 바꾸도록 압박하고, ‘I like the Sprite in you, Obey your thirst’ 등의 슬로건, ‘Lucky Doll’ 이라는 스프라이트 캐릭터와 더불어 많은 광고 계약을 맺으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인기를 얻게 되고,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이게 되었다. 해외 진출과 더불어, 다양한 맛의 스프라이트를 출시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역대 한국의 스프라이트 광고

그동안 한국의 스프라이트 광고에는 수지, 송중기, 클라라, 바비, 강소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을 해왔다. 작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설현 또한 마찬가지다. 광고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러했다. 대학 선배가 설현에게 이번 조별과제는 빼 달라고 하자 설현이 ‘그럼 선배님 이름도 뺄게요.’ 하며 마지막에 뜬금없이 스프라이트로 시구를 하고는 “스프라이트!” 라고 외치는 광고였다. 뜬금없이 시구를 하며 ‘스프라이트’ 라고 외친 이유는 야구의 스트라이크처럼 통쾌하게 선배를 한방 먹였다는 의미와, 요즘 SNS 상에서 널리 쓰이는 사이다(답답한 마음을 해소해 주는 사람에게 하는 말)를 노리고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설현이 나온 스프라이트 광고에는 어떠한 마케팅도, 무슨 광고 효과를 적용 시킨 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관계로 역대 스프라이트 광고들은 어떠한지 아까운 내공을 소비하며 살펴보았다. 실망스러웠다.

이번광고와 마찬가지로 내용이 없었다. 그저 춤을 추고 사이다를 뿌리며 축제를 벌였을 뿐. 예술적 관점에서 보았을 땐 잘 만들었다. 눈이 화려하고 즐거웠기 때문에. 하지만 제작자들이 무엇을 노렸는지, 혹시 생각해둔 타겟층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고 봤으며 그저 단순노출효과 가설을 바탕에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몇 년 동안 갖고 똑같은 광고를 배우만 바꿔서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혹시 내가 광고 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나 싶어 주변 지인 10명에게 ‘이 광고를 보고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그 중 4명이 설현을 통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였고, 2명은 그저 정신없었다고 하였으며, 나머지 4명은 전개가 너무 뜬금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이 광고를 보고 스프라이트를 구매하실 의향이 생기셨습니까?’ 라고 여쭤보았다. 2명만이 ‘예’ 라고 답하였다. 이처럼 이번 광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잘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생각이라면 고착화 현상이 심한 한국의 시장을 탓할 것이 아닌, 생각을 자중하여 좀 더 좋은 광고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스프라이트 : 돌직구 편을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빙그레’의 바나나 맛 우유나, 설현이 등장한 또 다른 광고인 ‘Kloud’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특정 국가나 특정 계층만이 공감 할 수 있는 소재의 광고보단,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인 ‘스프라이트’를 하는 게 더 공감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 근데 이 광고를 보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제품과 관련된 신조어를 연상시키게 하면서, 제품에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통쾌하게, 시원하게 느끼는 광고가 될 수도 있지만, 광고를 배우는 광고학도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지지 않았다. 수용자 요인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좋은 광고가 될 수 있는 광고 자체의 요인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스프라이트를 정말 좋아한다. 앞으로도 계속 사먹을 의향이 있다. 그렇기에 더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식의 예술적 관점에서 만든 듯 느낌이 나는 광고만 찍다가는 더 이상 한국에서 사람들이 스프라이트를 찾지 않아 결국엔 국내 시판이 갑자기 중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했다. 주관적인 선택 이유는 이러하다.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깊게 생각해 보고, 소비자가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어야 스프라이트를 마실까 라는 마음을 염두하고 만들었다면 정말 좋은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미적 관점에서 봐도 좋지만 물론 소재 자체도 괜찮다. 후배가 선배에게 사이다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것. 얼마나 통쾌한가. 하지만 이는 일부 대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사례일 뿐이며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깊숙하게 들어 간 면이 있지 않나 싶다. 당연히 이번 년도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료 매출이 증가할 추세로 보이는데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을 스프라이트의 편으로 만들고 싶었다면,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차라리 인지 부조화 이론을 생각하여 설현 보다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선생님이 나와서 그녀만의 유행어 ‘얼마나 맛있게요~’ 라는 대사를 하든, 선배의 이름을 뺀다는 일부 선배와 사이가 좋지 않은 대학생들의 얘기보단 좀 더 많은 이들이 공감 할 수 있는 형제자매와의 장난에 대한 복수와 같은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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