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휴대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것을 고르라면 어떤 것을 고를 수 있을까
아니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없어서는 안될 것을 무엇일까?
그 질문에 답으로 "휴대폰"이라는 답을 하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한 휴대폰의 광고로 이번 아이폰7의 광고는 어떤 광고전략을 가지고 어떤 차별성을 말하는지 찾아보려고 한다.

전체적인 광고영상: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미와 배경음악

이번 논평을 할 아이폰7:스테레오 스피커 광고가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바는 다른 휴대폰들과 차별성을 가진 스피커에 대한 내용이다. 광고가 시작하자마자 그에 맞게 경쾌하면서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영상도 파란색과 분홍색, 블루와 핑크의 조합으로 단순하지만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광고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은 할아버지인데 빅모델기법, 즉 유명인사를 사용한 광고를 거의 찍지 않는 회사 "애플"다운 선택이였고 오히려 더 정겹게 다가온 것 같다. 또 다이빙을 하는 할아버지와 흘러나오는 음악이 잘 어울려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느낌을 받았다.

광고표현의 표현기법

이번 아이폰 광고에서는 이성적 소구와 감성적 소구가 적절하게 합쳐진 것 같다. 휴대폰도 어찌 보면 고관여상품으로 그 휴대폰의 질과 강점을 소비자에게 강조하여 구매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광고를 보면 제품의 물리적인 속성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다른 휴대폰과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을 보아 이성적 소구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제품에 대한 합리적인 설득을 하기보단 영상과 음악을 통해서 '이 아이폰은 이렇다'라는 분위기와 이미지를 유발할 뿐인 것을 보면 감성적 소구의 방법도 사용되었다고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의 소구형식으로 광고를 제작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이성과 감성을 적절하게 조화하여 광고를 제작한 점은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부조화

이번 아이폰7의 광고는 이전부터 항상 강조해왔던 디자인의 측면이 아닌 휴대폰의 기능, 차별성 있는 아이폰만의 기능을 전하려고 했다. 물론 아이폰의 차별성을 가진 기능이 광고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광고를 보는 소비자로 하여금 광고의 기획의도와 맞지 않게 다른 기능이 더욱 부각되었다는 점이 이번 광고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란 논리력과 창의력 그리고 전달력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완벽한 광고라고 할 수 있는데

'무엇을 말할까'라는 광고전략의 영역에서 아이폰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말하기로 결정했다면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말할까 어떻게 만들까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에서 소비자가 광고를 본 후 스피커에 뇌리에 남도록 해야 할 것인데 이번 광고에서는 스피커기능보다 '방수'기능이 더 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다. 첫 시작에서 부터 음악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그것만으로 스피커에 대한 차별성을 느끼긴 어렵고 이후에 소리를 키우고 멀리 떨어져도 소리가 처음과 비슷하게 들리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그 부분만 본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광고가 시작한 후 아이폰이 잡히는 장면에서 아이폰은 항상 물에 젖어있었으며 마지막 다이빙장면에서도 한 바가지의 물이 튀었는데도 제대로 음악을 실행하는 것을 보며 스피커보다는 방수기능이 더 머리에 남는 광고가 되어버린 것 같다.

항상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폰이고 또 사랑을 받을 아이폰이지만 조금만 더 소비자에게 친철하게 제품을 소개하고 보여준다면 더 사랑을 받고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