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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캠페인 : 담배의 진실 후두암 편
작성자: HYEJIN9504

 

강요가 아닌 사랑으로

 


가족이 소중한가? 담배가 소중한가?

자신의 건강에도 타인의 건강에도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담배. 실제로 한국의 15세 이상 흡연율은 21.6%로 OECD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금연 캠페인이 날이 갈수록 점점 충격요법을 가하고 있고 담뱃값에 흡연 경고 그림을 부착하고 담뱃값을 인상하는 등의 여러 가지 노력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첫 두 달 동안에는 담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지난 3월엔 2억 8천 갑이 팔리면서 다시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흡연자들이 경고 그림에 무덤덤해지고 담배를 살 때 경고 그림을 가리는 스티커를 끼워주거나 아예 전용 케이스까지 등장하면서 경고 그림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계속 충격요법만을 가했던 금연캠페인의 양상이 고통 받는 가족의 아픔을 다큐멘터리 형식이라는 색다른 방법을 꾀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광고가 기존의 금연캠페인과 달리 흡연자들에게 혹은 흡연자를 곁에 둔 가족들에게 감정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의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① 대상 = 흡연자 + 가족

기존의 금연캠페인 광고의 주 대상은 흡연자들이었다. 충격적인 기법과 장면을 사용한 것은 흡연자들이 그 장면을 시청함으로써 후에 자신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법을 너무 지나치게 남용한 나머지 흡연자들은 이제 더 이상 충격 받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익숙하게 넘어가 버린다. 또한 이 광고를 본 그의 가족들도 폐암, 후두암 등 건강악화와 관련된 장면만을 보고 대체로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안 좋다.’ 라는 사실에만 입각하여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강요할 것이며 이는 흡연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하지만 ‘담배의 진실 후두암편’의 공익광고는 대상을 흡연자를 넘어 그의 가족까지 확대시켰다. 화면에서는 아이와 함께 뛰어놀고 뽀뽀하는 훈훈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내용과는 맞지 않게 배경음악이 슬프다.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화면과 같이 나오는 배경음악 역시 슬프다.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담배를 피우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진다.’ 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흡연자뿐만 아니라 흡연자의 가족들에게도 전달하여 공포와 불안감을 심어주면서 충격을 가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실생활의 행복과 담배로 인해 얻게 되는 불행을 그의 가족들에게도 다시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광고를 보고 난 후의 반응과 달리 아마 이 광고를 본 아이들이 그들의 아빠, 부모님이 그들의 아들 혹은 사랑하는 아내가 남편과 함께 앞으로도 많이 살아갈 수 있는 삶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흡연자들에게 강요가 아닌 진심어린 부탁을 하지 않을까 싶다.

② 마지막의 기막힌 반전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할 것이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훈훈한 장면과 함께 광고 첫 부분에 나오는 문구이다. 처음에 이 장면만을 보았을 때는 금연 캠페인 광고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뒷 장면에서는 앞의 상황과 정 반대되는 ‘그리고 담배는 절대 입에 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족들이 모인 앞에서 후두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의 모습이 나온다. ‘어린 자녀들을 두고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나는 심정은 어떤 기분일까?’, ‘더 소중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흡연과 맞바꿨을 때의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라는 위와 같은 상상을 가족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함으로써 더 충격적으로 꼬리를 물게 하고 결국 점점 더 두려움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이 광고의 반전이다.

감성적 충격과 진부한 연출

아무리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다그쳐도 흡연자가 ‘저렇게까지 되려고...’라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자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폐암과 후두암과 같은 치명적인 문제들을 두고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경우 매우 힘든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얼마나 아픈지에 대해서는 병에 걸릴 때까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금연캠페인은 실생활의 행복과 담배로 인해 얻게 되는 불행을 영상과 배경음악 그리고 시간의 반전이라는 기법을 통해 적절히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이 광고의 경우 끝에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끝부분을 보지 못한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법의 광고가 최근 들어 많아졌기 때문에 지금도 이 광고를 보고 있을 흡연자들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조금 더 독창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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