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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스트롱사이다5.0 : 미션1 편
작성자: LOVE004279

 

스트롱 챌린지, 무모한 도전

 


최근 10~20대 유행어 중 “사이다 같다.” 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곤 한다. 이는 꽉꽉 막힌 일들이 어떠한 사건으로 한 번에 해결되었을 때, 목이 막히다가 사이다를 마신 후 시원한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러한 유행을 칠성에서는 역으로 이용하여 이전 제품보다 더욱 더 강한 탄산의 음료를 출시하였다.

칠성 스트롱 광고는 시리즈물로 이어진다. 각각의 광고는 외계인 분장을 한 모델이 “인간들아 너네는 이런 거 할 수 있어?” 라고 물으며 웃음이 날 만한 무모한 도전을 시청자들에게 권유하는 형식이다. 탄산음료를 찾는 연령대는 비교적 10~20대의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또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양세형’을 모델을 이용하였고 ‘양세형’의 평소 유행어를 음료의 특징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광고는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제품에 대해 집중도가 떨어진다. 말 그대로 ‘과유불급’의 광고이다. 영화 ‘스타트랙’의 외계인 분장, 우주를 연상시키는 배경, 개그맨 모델과 그의 유행어, 최근 유행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 패러디 등등 재미있는 요소들을 무작정 집어넣는 데만 치중을 하여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시선을 분산시킨다.

왜 우주를 배경으로 하였고, 모델을 외계인분장을 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연관성이 떨어진다. 브랜드 네임이 ‘칠성’이라 우주를 선택한 건지 아이러니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브랜드 컬러인 초록색을 기반으로 하는 배경은 좋은 효과를 불러오지만, 시청자들에게 이제는 익숙해진 우주배경과 외계인의 등장은 자칫 촌스러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컨셉 중 하나이다.

시원함과 청량감은 빠진 사이다

여타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그맨 ‘양세형’을 모델로 채용한 것도 단점 중의 하나이다. 최근 광고계에 자주 등장하는 모델은 장점도 있지만 장점만큼의 단점도 존재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그의 유행어를 이용한 광고는 많다. 또한 개그맨이라는 특징을 이용하여 가볍고 유머러스한 광고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청자들은 익숙한 모델이고 시선을 일시적으로 끌게 되는 장점도 있지만, 모델을 이용하여 호감도를 높이고 신선함을 어필하여 후광효과를 얻기보다는 오히려 지루하고 진부한 광고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또한 광고에서 표현하고 있는 강한 탄산에 대한 도전들, 1분 안에 10병 마시기, 10번 흔들고 흘리지 않고 뚜껑 따기, 한 번에 다 마시고 트림 참고 노래 부르기 등의 도전들은 기존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하기 힘든 도전들이다. 따라서 다른 탄산음료보다 더 강한 탄산이라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주지 못하여 아쉬움이 든다. 또한 모델이 화면에 음료를 뱉고, 트림을 하는 등의 행동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하지만, 음료에 대해 좋지 못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큰 장면들로 보인다.

‘고압 탄산에 대한 도전’을 카피로 사용한 것도 아쉬움이 들게 한다. 음료 제품에 도전의 명목으로 호기심을 부여하는 방법보다는 짜릿한 청량감으로 현대인의 답답한 마음을 한번에 해소 시켜준다는 컨셉을 잡았으면 탄산음료에 대한 역동적이고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에 대해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왜 이름이 칠성 스트롱 5.0 인지, 다른 제품보다 비교할 수 없는 고압탄산의 장점들을 강조하지 못한다면, 쉽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저관여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대중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제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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