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의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 시장이다. 각 기업마다 독창적인 기술력을 알리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아이디어 넘치는 광고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LG G6 골드버그광고이다.
여러 기사들에서 역대급 광고라는 평가가 자자하고, 동영상은 5일 만에 100만 리뷰를 넘어서 인기를 끌고, 수많은 댓글에 찬사가 이어졌다.

이 광고는 LG G6 휴대폰이 가진 여러 장점을 골드버그 장치를 통해 보여주는 크레이티브한 광고이다. 골드버그 장치란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고안한 연쇄 반응에 기반을 둔 기계장치이다. 생김새나 작동원리는 아주 복잡하고 거창한데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한 기계를 일컫는 말이다.

광고는 2분 36초의 분량이다. 총 40단계의 장애물로 만든 골드버그 장치를 통과해 나가면서 LG G6만의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 및 안정성 거기에 디자인까지 표현했다. 영상만 보더라도 LG가 강조하는 튼튼함을 엿볼 수 있고 실제로도 미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고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광고는 LG G6 휴대폰이 골드버그 장치에서 진동이 울리면서 시작한다. 장치가 기울면서 G6 휴대폰이 물속에 빠지며 최대 1.5미터 수압에서 30분 동안 저항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준다. 물속에서 빠져나와 먼저를 뒤집어쓰고도, 강한 바람에도 견디는 내구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1미터 높이에서 낙하한 후에도, 연속적인 낙하에도 G6의 안전함을 보여준다. 다음엔 최저-20도에서 최고 60도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장치과정을 거친다. 또 다른 장점으로 50퍼센트를 충전하는 데 불과 3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순식간에 충전되는 모습을 동시에 보인다. 이어서 완충된 이후에도 35도의 적당한 온도를 유지한다는 적외선 온도표시 과정을 보여주며 쉴 새 없이 장치를 거쳐나간다. 5.7인치의 돌비버전 화면을 도입하고 카메라버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 기존 제품과는 다른 디자인 측면에서도 강조점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드론이 나타나면서 광각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을 끝으로 골드버그 장치를 모두 거치게 된다. 그 이후 앞서 나왔던 LG G6만의 기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총 2분 36초가량의 광고가 끝이 나게 된다.

이 광고를 보면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유명한 LG가 TV광고는 아니지만 인터넷광고로도 크레이티브하게 만들어낸다는 것을 잘 보여준 광고라고 생각한다. 만화 같은 상상력으로 골드버그라는 장치를 이용했다는 점, G6 휴대폰이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을 하나하나의 과정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 모델이 등장하지 않고도 눈길을 끌었다는 점 등 광고가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광고 전략으로 살펴보면 3H 광고 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Head 기획력은 뛰어 났다고 생각한다. 사람모델이 등장하지도 않고, 타 휴대폰 광고를 보면서 이러한 골드버그 장치로 나타나 있는 광고를 본 적이 없었다. 골드버그 장치를 거쳐 가면서 G6 휴대폰의 장점을 잘 알렸다는 점에서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Heart 크레이티브력은 앞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굉장히 참신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광고였다. Hand 표현력, 완성도는 방수가 뛰어나면 물속에 들어가고, 온도 적외선으로 휴대폰의 온도를 보여주고 1미터가 넘는 위치에서 떨어뜨리고 안정성을 보여주는 등 단순히 영상만 보더라도 G6 휴대폰의 강점인 튼튼함을 누구나 느낄 수 있었고, 그 완성도 역시 골드버그 장치가 끝나는 그 시점까지 한 편의 잘 만든 영상광고였다.

ROI 전략으로 본다면 Relevance 관련성은 광고내용 자체가 G6 휴대폰의 장점을 강조하는 광고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Originality 독창성은 골드버그 장치를 거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타 휴대폰에서 볼 수 없는 광고 전략이었다. Impact 영향력은 광고가 공개되고 나서 수많은 기사가 나오고, 수많은 찬사가 이어진 것으로 볼 때 휴대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광고를 처음 유튜브를 통해서 접했는데 거의 모든 유튜브 광고를 15초 이후 넘긴다. 하지만 이 광고는 처음에 ‘무슨 광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순식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광고를 전부 감상하였다. 그만큼 매력적인 광고였다. 그리고 광고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광고와 같이 나오는 배경 음악이다. 배경 음악이 어울리지 않으면 그 광고에 대한 느낌이 좋지 않은데 반해 이 광고의 심오한 배경 음악은 너무나 잘 광고와 어우러져 광고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되었다고 느꼈다.

발상력이 중요한 크레이티브한 광고에서 다른 휴대폰 광고와 다른 차별적인 발상력으로 만든 훌륭한 광고작품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