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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 새로운 종의 발견 편
작성자: BMLEE20

 

SUV가 아니라 KONA, 새로운 차 광고의 발견

 


SUV가 아니라 KONA

처음 본 KONA 광고는 편이었다. 광고는 생소한 하와이, 코나라는 섬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화려하게 보여주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이것이 차 광고라는 걸 드러낸다. 그마저도 자동차는 나오지 않고 자동차 창문이 내려가는 모습이 보일 뿐이다. 난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역동적인 SUV를 만날 때 이렇게 인사하세요, Aloha, KONA!' 라는 나레이션으로 끝나는 광고의 신선함에 감탄했다. KONA는 자신이 왜 다른 자동차보다 더 좋은 자동차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가 (SUV이기 이전에) KONA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다른 SUV와 선을 긋는다. 구체적인 차의 스펙은 알 수 없어도 아름답고 역동적인 섬의 이미지가 차의 이미지로 잔상처럼 남는다.

'무엇이 다르다'가 아니라 '다름' 그 자체

물론 다른 것이 꼭 좋은 것이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KONA의 다름은 분명히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SUV 모델들이 있고, 수많은 SUV광고들이 쏟아져 나왔다. SUV가 신차 내수시장의 40%를 넘겼을 정도로 사람들은 이제 SUV에도, SUV 광고에도 익숙하다. 모든 SUV들이 광고를 통해 저마다 자신의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광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동차가 모래폭풍사이를 달리나 탁 트인 바다 옆을 달리나 소비자의 눈에는 큰 차이가 없다. 수트 입은 남자가 '프리미엄' 자동차를 몰거나 단란한 가족이 SUV를 끌고 캠핑을 가는 모습도 너무나 익숙해 눈여겨보기 어렵다. 이제 다르다고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다르게 이야기 해야 할 때가 왔다.

더구나 사람들은 차를 구매할 때 영상광고만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혹은 가격대에 따라서, 소비자들은 검색하고 물어보고 따져보고 차를 구매한다. 이 말은, 꼭 광고에서 굳이 모든 스펙을 나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KONA는 SUV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KONA라고 이야기한다. <디자인>편, <주행성능>편에서도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구구절절 열거하는 대신 '상식을 깬' 다름 자체를 이야기한다. (물론 이것은 광고가 티저, 예고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이 광고는 다른 차 광고와 다르다.

<새로운 종의 발견>, 새로운 차 광고의 발견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종의 발견> 편은 그 다름에 대해 아주 강렬하고 신선하게 이야기한 광고다. 이 광고에서 KONA는 자동차가 아닌 마치 살아있는 어떤 생명체처럼 그려진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도 '이 생태계를 뒤흔들 새로운 종'이라는 건 확실하다. 이 광고는 KONA의 기능을 자세히 보여주지는 않지만, KONA가 다른 차들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KONA를 자동차라는 제품으로만 취급했다면 이런 광고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KONA의 광고 시리즈를 살펴보면 KONA는 제품이기 이전에 하나의 브랜드같은 느낌을 준다. 제품(자동차)이라는 틀이 희미해졌기 때문에, 제품을 설명하기보다는 코나라는 섬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녹여내는 데 주력한다. 또 KONA를 자동차라고 소개하지 않고 '생태계를 뒤흔들 새로운 종'이라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건 디자인을 강조하든, 연비를 강조하든, 실용성을 강조하든, 타는 사람을 강조하든 다른 듯 보이지만 묘하게 하나의 공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은 기존 자동차 광고들 사이에서 단연 새로운 광고다.

새로운 OO광고의 발견?

묘하게 같은 공식을 공유하는 듯한 광고를 보여주는 제품군은 여전히 많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맥주광고, 생리대 광고가 그렇다.) 물론,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공식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난 KONA처럼 가끔 이렇게 공식을 잘 벗어난 광고를 보면 희열을 느낀다. KONA의 접근이 언젠가 다른 OO광고에게도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또 앞으로는 티저에서 벗어나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KONA 광고도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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