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품의 특성을 잘 드러낸 광고

LG는 전자제품 부분에서는 삼성보다도 우수하다고 할 정도로 전자기기에서의 파워는 강력하다. 유럽 쪽에서는 삼성보다 LG가 더 인지도가 높을 정도로 LG의 브랜드 파워는 강력한데 최근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 발명이후로 강력한 브랜드의 회사들이 무선 청소기를 하나 둘씩 내놓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LG 코드제로 A9이다. 이 코드제로 A9의 광고의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대부분의 광고들이 광고의 컨셉이나 메시지를 드러내기 보다는 그저 잘나가는 모델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일려는 광고가 많다.

또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아이덴테테를 전달해서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이 스스로 생각나게 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광고에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코드제로의 광고는 제품의 속성이나 기능 등의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어떤 광고를 하던 광고의 3C 즉, 컨셉, 크리에이티브, 소비자인데 이 광고는 코드제로 청소기의 장점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광고를 보면 청소기의 흡입력이 우수하다는 점과 어느 공간에서던지 놓을 수 있다는 점, 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을 적절히 배치해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광고의 컨셉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광고의 매력은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받았던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해서 광고했다는 점이다. 광고가 시작할 때 한 남성이 신사에게 강력한 무기들을 보여달라고 한 후 결국 마지막에는 코드제로가 다른 어떠한 무기보다도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부분이 일반 청소기 광고처럼 평범한 가정집에서의 청소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 하여금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광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광고의 배경이나 사운드 또한 LG의 당당하면서도 기품있는 분위기와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광고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LG전자의 품격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심리적 부분도 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겟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청소기를 사용하는 타겟층은 주로 30대 이상의 여성들 특히, 주부들이 많을 텐데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모델을 여성으로 선정했다면 소비자들로 하여금 좀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델의 디자인을 광고에서 부각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아쉬웠다. 아무리 청소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제품의 기증이라고 해도 21세기 제품의 디자인 또한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제품들의 속성은 비슷해도 디자인이 어떻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폰 같은 경우는 항상 제품의 색상이나 크기, 모양 등을 광고에서 보여준다.

그래서 아이폰하면 디자인이 예쁜 핸드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 또한 있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광고에서 청소기의 디자인이나 색상등을 좀 더 자세하게 보여주었으면 더 훌륭한 광고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국내의 영상매체보다 해외 영상매체를 우선시한 광고의 한계

LG 코드제로 A9의 광고는 컨셉도 분명하고 광고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광고의 패러디한 영화가 해외 영화라는 점이 많이 안타까웠다. 물론 킹스맨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LG정도의 브랜드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해외에도 광고를 할텐데 이왕이면 우리나라의 영화를 패러디해서 광고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영화가 많고 어짿든 LG는 우리나라 브랜드니까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광고를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과 이런 광고를 보면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브랜드가 해외 특히, 선진국을 모델로 꼽는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앞으로 브랜드의 파워를 더 강력하게 기르면서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정서들을 반영하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