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진 근육과 카리스마 있는 마스크의 소유자 마동석, '아트박스 사장인데', '진실의 방으로' 등 매 출연하는 영화에서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며, 험상 굵은 외형과 다르게 따듯하고 애교있는 매력으로 뭇 여성들의 여심을 흔들며 '마블리(마동석+러블리)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 그가 사랑스러운 딸바보의 역할을 자칭하며 동서식품의 핫초코 브랜드 '미떼'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다정다감하게 딸아이를 데리고 유치원 등원버스를 태우기 위해 등장하는 마블리, 아이들을 등원시키기 위해 제각각 몰려든 엄마군단 사이에 수줍게 등장한다. 귀여운 털모자를 쓴 사랑스러운 마블리의 딸은, 아빠를 걱정하는 듯 귀여운 말투로 덤덤하게 '우리아빠가 보기보다 순해요'라고 말하고, 마블리는 수줍게 웃으면서 '순해요'라고 대답한다.

대사 속 '순하다'는 단어는 마블리의 인상이 험상굵기에 그지없지만, 속은 따듯하고 여리다는 의미보다 광고하고자 하는 '미떼'의 이미지 메이킹에 의해 미떼의 핫초코가 따듯하고 순하다 라는 의미로 부각된다.

매 CF마다 전체적으로 따듯한 분위기와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미떼의 광고는 마블리의 특유의 재치있는 대사와, 웃음을 짓게 하는 귀여운 광고영상을 통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더욱 친숙하고 따듯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광고에서도 마블리가 등원 후 엄마들에게 핫초코를 나누어 주는 장면과, 이후 '찬바람 불때 미떼 핫초코'라는 코멘트와 함께 따듯한 핫초코를 노출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PL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종 영화와 CF에서 흥행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2015년 당시의 미떼 핫초코 메인광고인 만큼 세간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마블리'의 이미지가 이 광고를 통해 더욱 더 강력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딸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대사와 이를 뒷바쳐 주는 마블리의 다소 카리스마 있는 외형에 반전있는 귀여움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따듯한 미떼의 핫초코 제품으로 이어지게 하며, 광고 내내 흘러나왔던 따듯한 느낌의 심리타법은 소비자로 하여금 미떼 핫초코가 따듯하고 순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갖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게다가 따듯한 핫초코를 통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거나, 가족간의 관계를 허무는 주제의 CF를 제작해 왔던 미떼 핫초코 답게, 카리스마있는 아빠가, 엄마들 사이에서 핫초코를 통해 거리를 좁히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사랑의 나눔'에 대한 이미지 또한 부가해 주고 있다.

이처럼 따듯한 분위기와 귀여운 이미지, 그에 맞는 적절한 모델 선택을 통하여, 브랜드는 그에 걸맞는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하고 이것은 브랜드 전략으로 굳여지고 있다. 현재에도 아이를 통해 아빠의 이미지를 자극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동서식품은 미떼의 이미지를 계속 굳혀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광고 또한 점차 발전하고 있다.

글쓴이는 광고논평을 하며 CF의 같은 장면을 계속 돌려볼 정도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마블리와 딸의 연기가 인상적이였다. 자극적이고 광고노출이 너무 심하여 소비자의 눈살을 찢푸리게 하거나 SKIP버튼을 빠르게 누르고 싶을 정도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광고를 제작하기 보다는 광고 속 제품의 노출을 조금 줄이더라도 따듯하고 소비자가 사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광고가 점차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