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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 제보 편
작성자: WLSWLSDK32

 

11월, 알바천국에서 새로운 남녀모델을 기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가 명확히 말하는 내용은 바로 ‘주휴수당’. 제보를 받는다는 말처럼 긴박한 느낌의 영상미로 영화 같은 분위기를 선보였다. 대중에게 호감 있는 20대 연예인인 수지, 강하늘을 광고모델로 섭외한 것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영향을 주었다.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통해 광고를 분석해 보겠다.

1. 차별화된 광고전략

예전부터 광고라고 하면 자사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면이 주를 이뤘다. 예를 들어 구인구직 사이트라면 많은 회사들과 제휴해 있다는 점, 다양한 일자리를 빨리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알바천국 자체를 광고하기보다는 다른 식으로 접근했다. 알바를 구하기 위해서 알바천국을 이용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주휴수당 관련 모든 제보를 받는다는 점에서 알바천국과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사이트의 고객인 알바생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것인데, 아르바이트생의 권익을 챙겨주려는 시각으로 눈을 돌린 것이 인상 깊었다. 이는 경쟁사인 ‘알바몬’의 과거 광고에서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최저시급, ‘알바가 갑이다’ 등의 카피로 광고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이처럼 알바사이트의 광고경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광고크리에이티브 전략은 “What to say”(분명한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서 “How to say”(창의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어떻게 말할 것인가)로 변화한다. 여기서 “How to say”는 강력한 핵심 언어, 브랜드에 관련된 차별화된 이익, 타 브랜드와 다른 주장을 말하는데 알바천국의 다른 주장은 알바생의 권리를 챙기자는 것이다. 특히 사기업이 돈을 들여 광고를 하면서 자사의 강점보다는 이렇게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 해준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주휴수당에 대한 이슈를 알려주면서.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점에서 참여형 광고라는 것도 색다르다. 지켜져야 할 법이지만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이슈를 다소 진지하게 풀어나갔다. 이는 앞서 말했던 경쟁사 ‘알바몬’이 코믹 요소를 사용해 광고했던 것과는 차별성이 있다.

광고영상은 기업의 마케팅차원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판매촉진활동이다. 따라서 광고영상 속에는 브랜드가 있으며, 브랜드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주는 신뢰를 산다. 알바천국은 직접적으로 특정한 제품을 팔지는 않지만 인터넷 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업주와 아르바이트생을 중개해주면서 수익을 번다. 다른 구인 사이트보다도 알바천국에 대한 신뢰가 어플과 사이트의 이용자수, 접속수로 이어진다. 이 광고는 다른 기업보다 자사의 고객인 아르바이트생의 편의를 위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준다. 21세기는 브랜드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이 있다. 구인구직 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는데, 인터넷으로 흐르는 입소문의 힘의 크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아마 구인구직 업체의 동향이 업계의 특징을 나열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생의 불편과 권익을 외치는 것도 이와 같은 문제일 것이다.

브랜드는 인간의 소비 행동에 대해 그 가치나 이미지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에게 주는 큰 영향력을 가진다.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생각보다 브랜드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호감이 있는 브랜드라면 괜히 제품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우리 업체에 가입하면 당신에게 맞는 아르바이트를 무조건 구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하더라도 구인구직 회사에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알바천국은 어떻게 해야 고객한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2. 명확한 타겟 설정

광고에서 타겟 설정이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명확한 광고영상 메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의 타겟이 알바천국이라는 어플과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10대-20대, 특히 대학생에게는 신선하고 독특했을 것 같다. 이 광고는 어린 학생들이 잘 알지 못했을 ‘주휴수당’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룸으로써 기존 광고와 다른 색다름을 가지고 있다. ‘알바몬’과 이 광고의 차이점은 ‘알바몬’에서는 광고모델인 혜리가 ‘알바몬’이라는 자사 업체를 언급했으나 이 광고에서는 마지막에 제보를 기다린다는 말을 할 때만 업체 이름을 사용하고, 메인카피에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다른 알바사이트를 대표해서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손님이 왕 대접을 받기 위해 서비스하는 수만 명의 아르바이트생 역시 법적으로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도가 보였다.

주휴수당을 광고하는 것은 자사의 주고객인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알바천국에는 아르바이트생만이 고객이 아니라 업체 사장, 점주들까지도 직원에 포함된다. 그들에게 주휴수당이란 썩 달갑지 않은 존재였을 것이다.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알바생들이 주휴수당의 존재를 알지 못했거나 그것을 받겠다고 당당하게 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를 함으로써 주휴수당의 존재가 부각되면 사장들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실제로 ‘알바몬’의 최저시급 광고에서는 상인들이 대거 반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알바천국의 주휴수당편 광고는 이러한 반발을 예견하면서도 광고를 강행했다. 심지어 비슷한 내용의 광고를 제작 예정, 방영 중에 있다. 타겟 설정을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실히 설정하고 그들의 권익을 챙길 수 있는 취지의 광고를 제작해 그들의 신뢰를 받으려는 목적이 나타난다. 결국 아르바이트생은 알바천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

3. 관계마케팅&프로슈머마케팅

광고영상은 고객들이 원하는 욕구의 심리타점이나 소비자 인사이트를 찾아내서 공감가는 영상메세지로 설득하는 것이다. 이 광고에서 고객인 아르바이트생이 원하는 욕구는 자신이 일한 만큼은 온전하게 권리를 누리고 싶다는 것이다. 일한 만큼 돈을 받고, 오랫동안 일했으면 쉴 수 있는 것 말이다. 따라서 알바천국은 말한다. “주 15시간 이상 하루도 안 빠지고 알바 했으면 하루는 돋 받고 쉬는 게 법”이라고, 그게 바로 ‘주휴수당’이라고.

관계마케팅은 광고주나 소비자 중심의 한쪽 편중에서 벗어나 기업과 고객 상호간의 인간적인 관계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유대관계를 유지해 가면서 발전시키는 고객만족 극대화 마케팅전략이다. 기존의 판매위주의 거래 지향적 개념에서 탈피, 장기적으로 고객과 경제, 사회, 기술적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나에 대한 고객의 의존도를 제고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결국 고객과의 유효관계를 구축하는 윈윈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광고에서 고객은 주휴수당에 대한 정보를 얻고 알바천국은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이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광고는 장기적으로 알바생의 권익을 위한 광고 컨셉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특히 광고에서 돋보이는 것은 프로슈머 마케팅이다. 고객만족을 최대화시키는 소비자와 기업 간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쌍방향 마케팅 전략으로, 창조적 소비자를 프로슈머라고 일컫는다. 디지털 시대의 프로슈머는 아날로그 시대의 프로슈머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다는 특징이 있다. 인터넷으로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누리꾼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광고 마지막에 “알바천국에서 주휴수당 관련 모든 제보를 받습니다. 2016년 겨울, 알바천국의 습격이 시작된다.
지금 당신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말로 끝나는 점을 시사해야 한다.

주휴수당 관련 제보를 통해 고객인 아르바이트생이 기업의 점주를 제보하고 고발하는 시스템으로 자체의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 단순히 ‘주휴수당’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의견을 받고 참여로 이끌어내면서 더욱 소비자-기업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12월 방영된 알바천국 칭찬편 광고에서는 제보편 광고의 제보를 바탕으로 ‘주휴수당’을 챙기는 업주를 찾아가 칭찬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구성했다.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광고에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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