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미즈노. 브랜드 고유의 집적된 스포츠 과학을 제품광고에 잘 녹여냈다. 직선적인 카피에 역동적인 영상미, 힘 있는 음악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자극하면서 초점은 발에 집중된다. 보통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는 스포츠 스타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광고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미즈노 풋웨어의 이번 광고는 비교를 거부한다. 30초간의 짧은 광고 시청으로는 이 광고에 나오는 스포츠스타가 누군지 대체 감이 오지 않는다. 나름 스포츠인이라 생각하는 나조차 두세 번 돌려보고나서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만큼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제품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잘 표현했다. 물론 김연경 선수는 예외다. 다양한 스포츠에 맞는 스포츠화가 운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 스포츠에서 발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광고의 초점을 발에다 맞추었다. 배구, 배드민턴, 축구, 야구, 러닝, 테니스 이 많은 운동이 발이 움직여지지 않으면 ~ 할 수 없다는 카피로 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즈노 풋웨어의 기술력을 끄집어내 소비자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동작 중의 피팅감, 포지션별 움직임, 바닥의 변수까지” 최적화한 스포츠화 111년 기술의 집약 미즈노 풋웨어.. 발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박진감 넘친다 누가보더라도 이 광고는 스포츠 브랜드인 것이 간결하게 전달되어 다른 설명이 필요없이 ‘발은 곧 미즈노, 미즈노 footwear’라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만들었다.

아쉬운 점은 직선적인 카피 예를 들어 ‘스포츠는 발이 하는 것’이라는 카피에 좀 더 명확한 포인트를 살렸으면 어떨까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당연한 카피가 익숙해서 간과할 수 있는 ‘발의 중요성’을 자극해 설득이 잘 될 것이나, 스포츠에 관심이 없거나 해보지도 않은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스포츠는 ‘발로만 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츠의 핵심이 하체와 발이라는 것을 묵직하게 풀어냈지만 이로 인해 광고의 타깃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스포츠에 관심이 별로 없거나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들에게도 발이 왜 중요한지 그래서 미즈노 스포츠화가 왜 필요한 것인지 전달할 수 있었으면 더 많은 타깃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나는 스포츠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특히 동아제약 국토대장정에 선발되어 마땅한 신발을 찾던 중에 미즈노 풋웨어 광고를 보고 구매욕이 생겼다. 나는 보통 스포츠화나 스포츠의류를 살 때 TV광고보다 인터넷에 후기가 좋은 상품들을 고르곤 하는데 이번에는 광고를 보고 사게 될 것 같다.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광고 아니면 솔직히 스포츠 광고는 다 똑같아 보였는데 미즈노 풋웨어의 이번 광고는 신선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