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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코 미떼 : 아빠는 판다 편
작성자: MKJT1214

 

(1) 성평등이 내재되어있는 광고

이제는 하나의 시리즈처럼 매번 겨울에 아빠와 자식이 등장하는 미떼의 광고는 핫초코처럼 어느 마음 한구석을 달달하게 채워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떼의 광고는 2004년을 기준으로 가족이라는 소재를 광고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나는 이 광고가 매년 겨울에 등장할 때마다 아빠와 자식 간의 관계 또한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초반에 등장했던 광고만 해도 그렇다. 다소 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모습 혹은 가정에서 별말이 없고 무뚝뚝하게 있는 모습이 틀 안에 박힌 아버지의 모습을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다 친숙한 모습으로 가정의 일원으로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닌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빠의 역할에 대한 가부장적인 고정관념들을 허물어뜨리는 성 평등을 주장하는 힘을 안에 가지 고있다고 생각했다.

2000년대 초반 아빠와의 자식 관계의 다정한 친밀감보다 권위적인 아빠의 모습 안에서의 그래도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그려냈다면, 점자 아버지와 자식 둘의 관계를 그려내면서 허물없고 엄마와 아빠의 역할 구분이 없다는 것을 귀여운 아이들과 개성이 뚜렷한 배우들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어 이 광고에 대한 다음 시리즈를 기다려지게 만든다.

그렇다면 왜 아빠와 아이들일까? 흔히 광고에서 사회에서 아빠의 역할이나 모습은 어떠한가?

아빠는 항상 사회에 나가 바깥일을 하느라 바쁘며 결국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엄마와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자칫 아빠의 존재는 가족의 구성원에서 자식 안에서 아빠의 존재는 소외되기 바쁜 사회를 나타냈다. 미떼의 광고 속 아빠의 모습은 엄마 아빠의 역할을 어떠한 고정적인 역할에 박아놓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빠”의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다.

가정에서의 아빠라는 역할이 아침 일찍 가정을 위해 출근을 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아닌 “우리 아빠는 치타야 달리기 엄청 잘해” “우리 아빤 물개거든” “우리 아빠는 판다거든”라는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자식과 아빠 사이를 느낄 수 있다. 저런 대사 하나하나가 아빠와 자식 간의 유대관계를 나타내며 아이들 속에 아빠가 얼마나 친밀하게 들어와 있는지를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자식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더는 어렵거나, 혹은 권위적이며 바깥일은 아빠의 역할이라는 고리타분한 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낯설 것이 하나 없이 아빠가 귀가하는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어느 한쪽에 가지고 있던 가정에서의 고정적인 역할을 가뿐하게 없애주며, 단순히 육아를 돕는 것이 아닌 함께 하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아빠의 역할은 꼭 바깥 일을 하며 생산적인 일로 양복을 차려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에 지친 하루를 끝내 집에 터덜터덜 들어오는 모습이 아닌 편안한 옷차림에 아이를 배웅하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는 점에서 어느 한 켠 틀에 박힌 아빠의 모습을 가뿐하게 허물어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2) 브랜드,배우에 비해 아쉬운 제품홍보

깔끔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감성을 자극하는 데는 인위적인 느낌도 없으며,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극대화해 유머있게 잘 풀어내는 점과 온전히 아이들의 목소리와 아빠의 목소리로만 채워지는 것이 이 광고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서툰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쏙 들어오며, 김수용이 무심하게 치는 대사 또한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마냥 밝은 아이들과 대비되게 하여 무서운인상으로 다가올 수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유머스럽게 풀어내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렇다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 배우들한테 묻히는 것은 또 전혀 아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 역할과 모델을 돋보이는 것에 중점을 주다 보니 제품을 보여주는 힘은 부족했던 것 같다.

모델들에게 시선을 뺏겨 브랜드의 제품에는 관심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을 적당한 타이밍에 ‘미떼’가 등장하며, “찬바람 불 때 핫초코 미떼”라는 따스한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이 나레이션 또한 재밌는 언어유희를 사용했다고 본다. 찬바람 불 때의 때와 핫초코 미떼 의 떼가 적절한 라임을 이루어 정말 찬 바람이 불어 드는 겨울날에 꼭 집에 사서 두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비록 제품홍보에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자체를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제품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겨울이 되면 길거리에 붕어빵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고 호빵이 나오는 계절이 겨울이 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 광고 또한 겨울이 되면 꼭 소소하게 봐야하는 광고로 자리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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