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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 라떼는 말이야 편
작성자: TORY301

 

김병철이 나와서 정장을 입고 “라떼는 말이야~” 할 때 나는 “나 때는 말이야” 로 들었다. 광고는 그걸 노렸을 것이다. 흔하게 ‘나때는 말이야’ 하는 말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이었다. 그런데 이 광고에선 언어 유희를 사용하여 (Latte is a horse)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 냈다.

처음 기병철이 나와서 ‘라떼는 말이야’라는 대사를 하며 자신의 컵에 그려져 있는 말을 가리킨다. 직장 후배들과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농담을 던진 것이다. 장소도 보면 상사와 직원이 앉아있는 의자에 큰 차이가 없으며 편안한 공간에서 대화하려는 연출이 보인다. 기존 회사 회의실의 느낌이 아닌 서로를 마주 보며 빙 둘러앉은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서로 마주보면서 김병철은 자신이 최근에 겪거나 들었던 일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취직은 했냐고 하는 질문에 일하는 중이라고 대답하는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조카를 언급하며 자신도 크리에이터를 해야겠다며 ‘좋아요 와 구독 부탁드린다’는 대사와 움직임을 보여준다. 기존 상사의 딱딱한 느낌을 깨트리는 것 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밥 안 해 먹냐고 묻는 시어머니에게 요즘 회사 밥이 잘 나온다고 누가 집에서 밥 먹냐고 하는 며느리를 이야기 함에 있어 기존 기성세대라면 당연히 며느리가 밥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을 텐데 우리 회사도 밥이 맛있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다음 이야기로는 팀장이 밥을 뭐 시켜 주냐고 물어보는데 퇴근시켜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말한다. 이 다음 시대가 변했으니 보험도 변해야 된다는 것으로 연결하여 보험을 광고 하였다. 기존 금융광고에서 보여주는 사실적 소구기법이 아닌 유머, 생활의 단면기법 등을 활용하여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시대에 맞춰서 변해가는 금융상품이라는 느낌을 보여준다.

이 광고에서 좋은 점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면서 기존의 꼰대 또는 기성세대가 가진 편견들이 젊은 사람들의 말로 깨지는 것 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으면 게임을 한다는 생각, 집에 반찬이 있어야 하고 밥을 꼭 며느리가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 밥을 시켜주면 당연히 야근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버린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병철이 자신의 초가와 함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거나, 며느리와 장모가 함께 외식하는 장면, 퇴근하는 직원들을 붙잡지 못하는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생각을 바꾼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이나 토크 등을 활용하여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고, 일반적인 미디어에서도 아내가 남편의 밥을 챙겨주는 것을 미덕으로 보여주며 드라마나 영화 방송 등에서 밥을 못 하면 며느리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처럼 보여줬다. 특히나 모든 미디어에서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부하도 퇴근 못 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런 소재를 사용하여 광고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점에서 빠르게 변하는 사회의 이야기, 또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회의 분위기를 하나의 광고에 잘 녹여냈다.

이 광고를 처음 접했을 때 마지막까지 보험광고인 것을 눈치채지 못했었다. 아마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처음 접했을 때 초반부터 저 광고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채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고가 아닌 광고라고 생각된다. 처음 ‘라떼가 말아야’ 할 때 공익광고 중 갑과 을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라떼 광고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 광고가 1분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봤을 때 중간에 건너뛰지 않고 끝까지 봤는데, 끝까지 보게 하는 요소로는 광고하려고 하는 상품을 보여주지 않고 갑과 을의, 어찌 보면 아찔한 상황을 보여줌에 있어 다음 내용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봤던 광고 중에서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저렇게 광고하고 자신들이 기존의 상품과 비교하여 무엇을 다르게 했다는 사실적인 정보를 보여줬다면 분위기가 맞지 않아 어색함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광고의 정보 전달성에서는 떨어지는 것 같아 좋으면서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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