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딘은 우리나라의 대표 연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들이 애용하는 약품이다. 심지어 사람들은 상처가 났을 때 ‘연고 좀 줘’가 아닌 ‘후시딘 좀 줘’ 라고 할 정도이다. 즉 후시딘은 한 제약회사의 제품이 아닌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후시딘 광고는 이 제품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 깊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고 함께하였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나에게도 후시딘은 친근한 제품이기에 이 광고가 어떠한 기술과 전략을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제품 광고 영상의 주요한 목적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수요를 들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목표와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주요 소비자층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후시딘 광고에서는 어떤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면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 제품의 효용성에 대해서 알아보면 될 것이다. 후시딘은 넘어지거나 피부에 손상이 있을　때 상처 회복을 위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자연스럽게 후디신을 찾는 사람은 피부에 손상이 있는 사람이되는 것이고 그 사람에게 후시딘이라는 제품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후시딘은 주요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광고에서는 한 여성이 임신을 하고, 아이를 재우는 모습, 밥을 주는 모습, 함께 공원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시딘은 전 연령층이 사용하긴 하지만 주로 다치기 쉬운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즉, 후시딘 광고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맞추어 광고전략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광고는 기술의 발달이 따라 멀티미디어를 이용하여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후시딘 광고에서는 일반 가정집을 배경으로 하고 자극적인 색깔보다는 편안한 색깔들의 사용과 배치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현실적인 이미지로 조성하였다. 이 시각적 장치로 소비자의 공감을 더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 제품이 소비자의 삶에서 꼭 있어야만 하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주입시킨다. 또한 나긋나긋한 여성의 목소리로 된 나레이션과 빠르지 않은 템포의 음악으로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러한 효과를 통해서 후시딘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가정적인, 믿음을 주는 제품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후시딘 광고에서는 계속 ‘후’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그 단어가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임산부가 숨을 쉬며 ‘후~’ 라고 하는 부분, 아이의 생일을 맞아 함께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불며 ‘후~’하는 부분,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며 밀가루를 ‘후~’하고 부는 부분 등 여러 장면을 보여주면서 ‘후’를 강조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이가 다치는 장면을 보여주고 후시딘을 발라주며 ‘상처없이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후~‘라고 멘트한다. 그리고 상처엔 후~ 후시딘으로 광고를 마무리 한다.

이 광고는 후시딘의 첫글자를 딴 언어유희적 표현을 사용함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해주었고, 재미를 주었다. 또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상처에 바람을 불어주는 행위를 하는데 이때도 ’후~‘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이 단어는 소비자들에게 연고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시딘 광고는 정말 이 시대의 광고의 정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광고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29초라는 짧은 시간안에 광고영상의 세계에 대해 함축한 대단한 광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