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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그랜저 : 2020 성공에 관하여 편
작성자: WODBS4825

 

기존의 자동차 광고의 틀을 깨다

해당 광고를 TV에서 처음 마주하자마자 느낀 감정은 ‘신선하다’였습니다. 보통 자동차광고들은 그동안 있어보이는 배경에, 있어보이는 남자가 나와 있어보이는 음악과 함께 한번 씩 웃어주는 일률보편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15초동안 뭘 말하고 싶은건지도 알 수 없었으며, 허세를 가득 뿌려놓은 느낌만 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랜저광고는 달랐습니다. 첫 번째로 성공의 의미가 각계각층, 각각의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정확히 간파했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두 번째,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성공’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시리즈로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성공의 관하여’편은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음악을 즐기는 학생의 입장에서도 자동차는 금전적 성공의 척도를 보여줍니다. 어른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인식 속에는 금전적 지위 중 하나로 차가 꼽힌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에 예시가 과거를 바탕으로 했다면 ‘동창모임편’은 현재 성공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그랜저를 탄다는 것이 아니라 외제차를 탄다고 말하는 동창 앞에서 보이는 그랜저 차주의 여유였습니다. 이는 기존의 외제차과 최고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얼마나 좋길래?하는 궁금증을 생기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두 광고에서는 그랜저를 타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다름없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퇴사편’은 박차장의 퇴사를 보는 남은 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집니다. 겉으로는 망할거라며 비아냥대는 태도가 이미 자신의 회사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때 그랜저를 몰고가는 박차장, 이젠 사회분위기가 꼭 대기업을 다니고, 안정적인 직장이 있어야만 행복하다는 기준에서 벗어나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을 지향하는 삶도 ‘성공’이라고 인정해준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건강도 성공입니다. 더군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더욱 건강함을 유지하는 건 성공입니다. 그랜저 ‘나이편’에선 보여지는 42세의 남성은 겉보기엔 총각같습니다. 꾸준한 건강관리가 사람을 젊게, 그리고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런 그가 선택한 차는 바로 그랜저, 그랜저를 타는 건강한 이 남성의 삶을 성공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아빠와 아들이 등장하는 ‘아들 걱정편’입니다. 아들은 갑자기 자신에게 잘해주고 챙겨주는 아빠를 보며 의심합니다. 하지만 시간관리가 가능한 여유가 생겼다는 걸 알게됩니다.사람들이 꿈꾸는 안정된 삶은 그랜저를 타는 이에 입혀놓으니 편안함이라는 이미지도 추가로 느껴집니다.

훌륭한 연출 & 부족한 정보제공

각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의 지위는 각기 달랐습니다. 유튜버, 직장인, 학생, 고령의 건강한 사람 등 보통 광고 하나에 타겟을 모두를 노리기는 어려운데 그랜저광고는 시리즈물로 냄으로써 그 고민을 한번에 털어냈습니다. 광고가 가져야할 연속성 측면, 즉 캠페인을 성공시켰다는 점이 칭찬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차 자체에 물건 자체에 대한 칭찬이 부족했습니다. 지난 그랜저의 물건보다 어떤 기능이 향상됐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연기자의 대사 한마디, 행동 하나로 전달되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빠의 대답을 듣고 신나서 몸을 흔들 때 통통거리는 의자의 쿠션감, 앞 범퍼를 크게 확대시켜 빛에 반사다될 때 두드러지는 새로운 디자인, 퇴사하는 박차장을 바라보며 내심 부러운 말투로 ‘저 차 얼마쯤 하니?’를 통해 드러나는 가격에 대한 궁금증 등이 있을 것입니다.

광고에 들어가는 모든 음악, 연기자의 표정, 대화맥락, 색채 등등이 상품에 대한 이미지이자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당 브랜드가 지향하는 회사의 모토를 드러내기도, 소비자에게 스며들길 바라는 인식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랜저를 타면 성공했다라는 인식을 주기엔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차가 언제부터 구입가능한지, 향상된 기능은 무엇인지, 차량 앞모습 뿐만 아니라 속과 뒷모습도 한컷에 같이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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