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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연결하는 창, KCC 창호 > 제작 후기
기고 : TBWA, DAN Planning 2팀
“나는 사실 광고 자체보단 이 기획안이 결재가 됐다는 게 더 믿기지 않는다.” 무려 2,800개의 '좋아요'를 받은 유튜브 댓글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KCC는 은근, 광고 맛집. 애초에 시원스럽게 열린 고생길이었다.
사실 주어진 과제는 꽤 단순했다. KCC 창호의 여러 특장점을 재미있게 소개하기. 그런데 까다롭고 변덕 심한 광고 소비자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그리 만만할 리 없다.

"탁 트인 개방감이 포인트. 이걸 살려야 해요."
"에이, 그래도 성능을 강조해야죠. 요즘 소비자들이 얼마나 똑똑한데요. 방열, 방음 효과를 어떻게든 유머러스하게 부각시키는 게 어떨까요."
"딴 거 말고 일단 위트를 살리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이거부터 생각해 봐. 이왕이면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말이야."

아무리 머리 맞대고 쥐어 짜내도 뻔한 얘기들만 속출하며 결론은 오리무중.

"이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을 찾아야 해. 핵심 말이야, 핵심."
"......"
"......"
"그럼 아예 '연결'을 메인 컨셉으로... 안 될까요?"

생각해 보니 그랬다. 창의 일차적 기능은 차단과 분리에 있지만, 문과 달리 내부와 외부의 소통도 책임지고 있지 않은가. 가정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로서의 창, 실제 광고로 나간 워딩은 '세상을 연결하는 창, KCC 창호'였다.

자, 그럼 무엇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나. 그것도 친근하고 재미있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 '그냥 다 연결해 버리자'는 도발적인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게 떠올랐다. 그렇게 연결의 경계와 방식을 허물어버리자 오히려 재미 넘치는 방법들이 증식을 시작했다.
언뜻 창호와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스토리를 KCC 창호로 연결하는 것, 여러 에피소드들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 과거에 화제가 되었던 아이코닉한 광고들을 패러디하여 '지금 여기'에 연결하는 것이 모두 연결이었다. 그리고 연결의 한 가운데에 그, 성동일이 있었다. 확실하게 검증된 연기력이야 말 할 필요도 없거니와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야 할 신뢰감까지, 이상의 모델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 촬영 과정도 감탄의 연속. 그가 보여준 독보적 존재감을 어찌 글로 묘사하랴. 실로 불가하다. 다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선구안이 옳았음에 기뻐했노라 고백하며, 지금이라도 광고 영상에서 그의 발가락 메소드 연기를 감상하시라 여러분께 권해드릴 뿐.
끝으로 "도대체 하루에 광고를 몇 편이나 찍는 거냐"는 성동일 대배우님의 애드립성 투정까지도 품격 높게 담아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획보다 월등했던 제작이 없었다면 이번 광고가 과분한 관심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우리의 연결은 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광고의 시청자와 이 글의 독자들의 마음으로 연결이 계속되고 있다면 착각일까? 아울러 KCC의 다음 캠페인으로, 또 그 캠페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로 '연결'되기를 바란다면 과욕일까?
해당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더해 보세요.(40 내공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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