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 시장에서 노키아에 이어 휴대폰 판매순위 2위였던 모토로라는 삼성 애니콜의 끊임없는 공세에 밀려 결국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지만 2004년과 2005년에 레이저폰을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로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그리고 나서 후속 모델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현재는 lg에게도 밀려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국내 시장에서는 더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작년에 야심차게 선보였던 페블과 프리즘도 반응이 좋지 못했고, 과거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레이저, 크레이저 등이 공짜폰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모토로라측은 기분이 좋았을리 없었을것이다.
그러던 모토로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 '레이저(razr)'를 3세대(3g) 휴대폰으로 새롭게 선보인제품이 바로 레이저 룩이다. 과거 전 세계 1억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레이저의 새 버전을 들고 2009년 다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 기능은 그대로? 디자인도 글쎄...
휴대폰 선택기준에서 가장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단연 '기능'과 '디자인'이다.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럽다면 좋겠지만 기능을 위해 디자인을 희생하거나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희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광고를 보면 마지막에 휴대폰의 디자인이 나온다. 하지만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레이저룩의 디자인이 예전 레이저 제품과 크게 달라진게 없으며 폴더 안의 디자인도 레이저 골드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 이다.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화상통화를 위해 폴더를 열었을 때 30만 화소 카메라가 하나 붙어있다는 것 정도뿐이다. 골드의 럭셔리한 디자인 이외에는 별다른 점이 없는 레이저룩은 과연 타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혹, 시간을 초월한 레이저의 명품 디자인을 계승한 레이저 룩이 한층 화려해진 골드와 화이트의 조화로 언제 어디서든 빛나는 레이저의 가치를 표현한다면 모를까?
그래서 이 광고는 광고를 통해 제품의 비주얼 보다는 '룩'이라는 단어와 기존 레이저제품의 이미지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프리미엄 마케팅
광고를 보면 처음에는 의류광고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쯤에 한 남자가 난 민성룩이라고 외친다.
민성룩? 그게 머지 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 답은 바로 알 수가 있다.
바로 그 사람의 이름이다. 즉, 레이저룩이 자신만의 개성,이미지,스타일을 표현해 준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18k 도금을 통한 고급스러운 디자인 연출을 통해 레이저룩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기능도 하고있다.
자신의 이름을 하나의 유행코드로 생각했다는 것은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 tone & manner의 변화
그 동안의 모토로라 광고를 보면 대부분이 외국광고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모델도 외국인이 대부분이였으며 대표적인 모델은 베컴이였다. 외국계 기업이라서 그런가? 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보여 준 레이저룩 광고는 모토로라의 예전 광고와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먼저 모델들도 한국모델을 기용했으며 예전에 비해 제품 비주얼을 광고의 마지막 부분에만 잠시 보였다.
그럼으로써 제품보다는 광고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광고와 제품이 룩 이라는 단어와 함께 연상작용에 의해 매치가 되는것 같다. 룩~룩~룩~ 레이저룩~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터치폰 광고가 대세인 요즘, 온통 터치, 드로우를 외치는 틈에서 나름 신선하고 개성있는 광고인듯 하고 모두가 유행을 쫓아갈때 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진정한 멋쟁이가 되자. 멋쟁이를 위한 폰 레이저룩 이라고 외치는 광고인거 같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자랑하는 레이저 스타일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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