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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업계 1위 광고의 정석

작성자 : zinonada

만약,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제품을 광고하게 된다면,
그건 바라지도 않고, 광고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찾아서 구매해주는 제품이라면,
이도 저도 그것도 아니라, 마트에 있는 제품군 중, 단연코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제품이라면,
그럴 때 광고를 만들 크리에이터들이 외칠 단어는 주로 "wow", 가끔 "shit" 일 테다. 브랜드가 보장해 주는 일정 이상의 매출은 광고 만드는 이에게 든든함을 줄 것이다.

하지만, 분명 shit 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이 광고는 뭐 잘해봤자... 본전.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은데, 행여나 브랜드를 망쳤다라는 얘기라도 듣는다면. 그래서, 서울우유의 광고는 유쾌하다. 유머러스하다. 안정적이다. 무난하다.

서울우유가 새로운 화두를 가지고 나왔다.
"유통기한 뿐만 아니라, 제조일자도 챙겨라."

그동안 다른 제품에서는 챙기던 제조일자라는 개념을 우유업계에서도 챙겨야 되는 새로운 이슈를 들고 나온 것이다.

역시 1위 브랜드의 자신감이다.

광고는 황정음, 박미선, 김지선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주부 3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황정음은 가상 주부) 내용만 본다면 이번 광고의 흐름은 무척 간단하다.
"유통기한만 따지면 되죠"라는 기존의 당연한 제품소비행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누구나 한번 쯤 마트에서 유통기한을 찾아 우유를 뒤지는 상황을 과장되게 제시해 공감대 섞인 유쾌한 웃음과 깨달음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우유도 제조일자를 따져라"라는 조언으로 마무리한다. 상황 뒤에는 괜찮다. 이것드라, 쉽죠잉, 개그콘서트의 코미디 유행어로 유쾌함을 이어간다.

업계 1위의 상황 속에서도 부지런히 새로운 화두를 던짐으로 2인자들의 추격을 떠올리는 동시에, 건강하고, 신뢰감 있고 선도적인 이미지를 계속 이끌어 가 업계 1위로 두고두고 롱런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이번 광고는 많은 부분 새로운 메시지의 덕을 보고 간다. 하지만, 자칫 정보 제시형으로 갈 수 있는 광고를 유쾌한 3인의 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구매상황을 이끌어 내 소비자들에게 이야기를 던지는 방식이 세련되어 있다.

아마, 당분간 서울우유의 광고는 이런 이미지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다. 1위 프리미엄은 많은 부분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도 어드밴티지를 쥐어준다. 자칫 새로운 시도로 인해 업계 1위의 지위를 흔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1위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들의 뒤를 따를 것이다. 하나의 정석을 만들어 가는 것 처럼.

이번 광고로 인해, 아마 기존의 따라가기에만 바쁘던 우유업계 후발 주자들은 그들의 시장을 조금 더 뺏길 지도 모를 일이다. 1위가 안정적인 광고를 하며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위기를 느낀 후발 주자들의 모험적인 광고가 몹시도 기대된다.

해당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더해 보세요.(40 내공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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