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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익서스
가슴을 뛰게하고 피를 끓게 하는 진짜에게

작성자 : asanghoi

광고의 길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심장을 뛰게 만들고 피를 끓게 만든 광고가 있을 것이다. 내게도 물론 그런 광고가 있다.

사실 내가 광고의 길을 가기로 생각하고 광고홍보학과를 지원한 것은 그 지겨운 공부를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이유였다. 광고가 좋아서도 열정이 있어서도 아닌 대학가서 놀고먹기 딱 좋은 학과가 광고홍보학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광고홍보학과는 놀고먹기 딱 좋은 학과였다. 교수님들께 주로 듣는 잔소리가 tv좀 봐라, 영화 봐라, 연극 봐라, 놀러 좀 다녀라 이니.......

그렇게 놀고 먹던 어느 날, 내 심장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하는 광고를 만났다. 2008년 10월 시작된 캐논 익서스의 ‘진짜에게 진짜를’ 캠페인이었다.

처음 보는 순간 정말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이 디카는 이런저런 기능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다른 디지털 카메라의 광고와는 차원자체가 다른 광고였다.

그때는 미니홈피의 붐으로 너도나도 좀 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겠다고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dslr을 옆집아저씨도 내 친구도 싸 짊어지고 다니던 시기였다. 또한 휴대폰 카메라(일명 폰카)의 발달로 폰카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일명 똑딱이)의 화소가 같거나 오히려 폰카의 화소가 상위에 서는 일이 벌어지던 때였다. 위에서 압박하는 dslr과 치고 올라오는 폰카 사이에서 한때 카메라계의 이단아였던 똑딱이의 위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그래서 똑딱이는 살아남기 위하여 다양한 기능들을 덕지덕지 바르기 시작한다. 여자들이 혹할 만한 예쁜 디자인에 안면 인식기능, 스마일 셔터 등등등. 살아남기 위한 똑딱이의 변화는 눈물겨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아수라장 속에서 익서스는 도도하게 말한다. 나는 dslr의 심장을 이식했다! 나를 더 이상 똑딱이라고 비하해서 부르지 말라! 라고.

그 후에도 익서스는 후보정, 색감, 디자인 등등 분명 익서스가 가지는 제품의 베네핏을 꾸준히 이야기 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제품의 베네핏을 이야기하는 광고라고 느끼지 않았다. 분명 다른 똑딱이들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훌륭한 인사이트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왔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2009년 10월. 익서스의 ‘진짜에겐 진짜’를 캠페인의 정점의 광고가 나왔다. 익서스에 대한 혹은 똑딱이에 대한 인사이트가 아닌 카메라의 근원적인 사진에 대한 고찰. 사람들이 무거운 dslr을 싸들고 다니고, 몇 백 만원하는 렌즈를 사 모으는 것은 결국은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누가 찍어도(할아버지)편은 우리들의 사진 찍는 순간의 공감을 잘 잡아냈다. 연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들과 나들이를 갈 때 디카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 물론 삼각대를 이용해 찍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거운 삼각대를 휴대하지 않는다. 물론 일행 중 한명이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인들 사진에 나오고 싶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말한다.

요 버튼만 눌러주심 되요.^^*

하지만 그 친절한 사람이 사실은 심각한 수전증을 가진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또한 외국 여행 중이라면, 그것도 산골 오지를 여행 중이라면, 그 친절한 사람이 카메라를 한손으로 카메라를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 셔터를 누르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숨을 참아야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익서스가 있는 것이다.


또한 한 장만 찍어도 편 또한 사진 찍는 순간의 공감을 잘 찾아냈다. 하나의 가정이 탄생하는 행복한 결혼식장. 예식이 끝난 후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는다. mt를 가서도 단체 사진을 찍고 수학여행을 가서도 단체 사진을 찍는다.

자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그리고..... ‘한 번 더 찍겠습니다.’

왜 그런지 몰라도 우리는 단체사진을 찍을 때 꼭 두 번을 찍는다. 아니 아까의 나들이 상황에서도 친절한 그 사람이 한국인 이라면 ‘한 번 더 찍겠습니다.’를 외친다. 한 번 더 안 찍어주면 우리가 직접 부탁하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상황의 인사이트를 잘 집어냈다. 또한 최종. 진짜최종. 진짜진짜최종. 제발최종.으로 이어지는 파일명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작품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던 그때를 생각나게 했다.

광고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최고의 답은 있다. 익서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공감을 넘어 사진을 찍어본 누군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카메라를 광고하는데 최고의 답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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