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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소비자의 기억을 자극하라.

작성자 : devotion

여자가 길을 걷고 있다. 여자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하다.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것도 같다. 저 멀리서 남자가 뛰어온다. 이쯤 되면 여자가 실연당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 챌 수 있다. 멀리서 뛰어온 남자는 여자에게 도착한 뒤 다가와 자신의 손가락으로 여자의 귀를 막아 준다. 사랑했던 사람을 만난 듯한 여자의 표정이 슬픔에서 안정되어 간다. 온갖 감성을 자극하는 멜론의 cf - 위로 편이다.

사람들은 모두 이별을 했을 때, 매우 슬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서 여자는 우리에게 멜론 사이트로 가서 음악을 들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사도 한 마디 없다. 게다가 이번에는 이전의 멜론의 cf에서처럼 ‘과일 멜론’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제는 자신들이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확실하게 포지셔닝 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처럼 업계 1위의 멜론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이별’을 소재로 삼아 간단하지만 효과적으로 보는 이들의 감성에 어필하고 있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슬픔을 치유하려 했던 경험을 한번쯤은 가지고 있다. 슬프고 우울할 때 듣는 음악은 혼자이지만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준다. 멀리서 다가와 여자의 귀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남자는 마치 여자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힘을 북돋아 준다. 그리고 그 매개체는 바로 ‘음악’이다. 여기서 상처가 점점 치유 쪽으로 옮겨가는 바의 그림이 보여 지고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간단하지만 훌륭한 카피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는 데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작은 것들이지만 이어폰부터 광고에 나타난 글씨와 그림의 색등을 모두 초록색으로 하여 멜론의 초록색을 누구나 떠올릴 수 있게 하였다. 이미지만으로도 멜론을 나타낸 것이다.

예전에 “좋은 광고는 제품을 드러내지 않고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어떤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광고”라는 글귀를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멜론’이라는, 표현하거나 cf로써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무형의, 웹상의 사이트를 시청자들의 공감을 빌어 훌륭하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보며, 광고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공감대 형성, 소비자들이 스스로 직접 느끼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광고 기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난번의 이별을 떠올리며, 음악을 생각하며 멜론에 접속하게 만드는 힘, 성공한 광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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