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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웅진코웨이
작성자: MARLET


알고보면 정말 깐깐한 광고다.



화려함 없이 아주 평범해 보이는 이 광고는 절대 잔잔한 파도가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간편하게 말하자면 이 정수기 광고는 다른 정수기 광고와 다르다. 하지만 메시지는 같다. 달리 말하자면 다른 정수기 광고는 ‘기술’을 선포하는 종류가 많았지만 웅진은 기술을 마시는 ‘생명’에 포커스를 맞췄다. 끝에는 최소한의 기술적 내용을 표현했지만 그것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부분이 이미 아니었다.
 

 
본질로 들어가자.
우리는 정수기를 왜 구입하는가. 왜 아리수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수기를 들여놓고 깐깐해져야 했는가. 쌕쌕과 트로피카나 오렌지 주스를 내 입 속에서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각각의 물 맛을 그렇게 잘 구분할 수 있었는가. 다른 소비자들은 모르겠지만 난 모른다. 쌕쌕과 트로피카나까지는 알겠는데, 도통 각각의 정수기 물 맛의 차이는 모르겠더라. 그리고 정수기 업체들이 내세우는 기술적인 표현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요새는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가 대세였는지 한동안 얼음으로 씨름을 하던데 그건 꿩 대신 닭이라 생각한다. 우린 꿩을 파는 사람이었다.
 

 
나는 건강한 생명이다.
그리고 건강을 챙기는 생명이다. 내 몸에 흡수되는 것에는 각별한 사람이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어떨까?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전혀 그런 사람은 없다. 결국 정수기는 그래서 나온 기술이다. 역시 뻔한 소리지만 이게 본질이다. 본질은 간단했다. 이런 생각이 없다면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 아리수를 마셔도 괜찮을 것이다. 서울시에서 아리수에 대해 엄청난 홍보를 한다 하여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수기를 선호한다. 결국 아끼는 몸을 위하여. 내 고귀한 생명력을 위하여.
 

 
가장 예민해야만 하는 생명.
생명이 마시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예민해야만 하는 생명. 바로 태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건강에 예민한 시기는 바로 이때다. 임신을 했을 때. 제일기획은 다른 광고회사에서 미네랄을 외치고 있을 때, 태아에 대해 얘기했다. 소비자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는 느낌은 바로 이 부분에서 드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은 AE의 능력이 존경스러웠고, 그 느낌을 한 문장으로 전달을 할 수 있는 카피라이터의 능력에 또 다른 존경을 표하고 싶은 것은 이 때문이다. 엄마가 마신 물 태아에게 가는 시간 5분. 사실적인 주장으로 신뢰를 적용해주며 생명이 마십니다. 그래서 깐깐합니다. 라는 기술적인 내용을 한 차원 더 높여서 카피를 적어냈다. 난 카피라이터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이 카피는 마음에 못질을 해서라도 박아 놓고 싶은 카피가 되었다. 가장 본질적인, 심플한, 사실적인, 따듯한 카피.
 

 
광고 대행업체의 노고를 높이 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우선은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예민하게 건드려주는 카피를 쓸 수 있는 능력을 존경하고 싶다.
제일 기획이 만들어낸 웅진 코웨이 정수기의 이 광고.

태풍의 눈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해당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더해 보세요.(40 내공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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