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ifferent ?
It's Delicious !

혹시, 최근에 화제가 되고있는 "TV CF 베가 아이언의 광고를 아십니까?" 라고 말한다면
아! 라고 무언갈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최근에 등장한 베가아이언과 왕뚜껑의 카피 광고인데 그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개그맨 김준현이 등장한 광고는 몇 달 더 먼저 방송을 시작한 팬택의 ‘베가 아이언’ 광고를 익살맞지만 ‘원작’에 거의 유사하게 재현했다.
출연자가 영화배우 이병헌에서 김준현으로 바뀌었지만, 배경화면이나 구도, 출연자의 의상 등을 모두 패러디했다.
광고 카피 역시 “뚜껑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뜨거운 김을 두려워 않고 견디는 인내와 어떤 시련에도 맛을 지켜내는 책임감, 덜어서 나눠 먹을 수 있는 따뜻함을 가졌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뚜껑은 가장 완벽한 물체입니다”로 베가 아이언의 문맥을 그대로 차용해 재미를 더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 이야기하면

이 최근 유행하는 CF의 원조격인 2004년도에나온 왕뚜껑 CF (참조)
인데 이것 또한 패러디의 산물이다.
그때 당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스카이의 뮤직폰의 광고는 클럽에서 젊은 남녀가 등장해 복잡함 가운데 "(음악을) 같이들을까?" 하는 신세대 타겟에게 어필하는 광고로서
마지막에 나오는 한줄의 카피 "It's Different" 는 기존 세대의 핸드폰들과 다르다는 인식이 크게 각인된바 있다.
하지만 그뒤에 똑같이 핸드폰 대신 왕뚜껑을 든 젊은 남자가 클럽안에서 춤을추며 여자에게 다가가 "(왕뚜껑) 같이 먹을까?" 하는 익살스런 패러디 장면이나오며
그 뒤 "It's Delicious"라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만드는 광고 이다.

왕뚜껑 그리고 핸드폰 카피 광고 .. 왜?

이야기에 앞서 광고를 기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헤럴드 경제 기사 펌)

베가 아이언 광고를 제작한 손윤수 이노션 월드와이드 팀장은 “아이언의 진정성과 왕뚜껑의 위트가 교차되면서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양 제품과 광고의 선호도를 동시에 증가시키는 데다, 두 광고가 연이어 집행되면서 소비자들사이에서 콘텐츠로서 회자되는 빈도도 높아지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양사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10년전인 2004년에도 팔도가 펜택의 스카이 광고를 패러디했었다. 클럽을 무대로 젊은 이들이 춤을 추는 비슷한 광고에서, 당시 펜택은 ‘Sky, It’s different‘라는 카피를, 팔도는 ’왕뚜껑, It‘s delicious’라는 카피를 내세우면서 양 광고 모두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바 있다. 그때의 성공적인 경험들이 양 기업으로 하여금 참신한 선택을 가능하게 ....(중략)


사실 나는 2004년 당시 이 광고를 접하고 재밌음과 동시에 머리를 크게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 이런 티비 광고가..?"라는 느낌이 컸을듯하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발한 광고 혹은 기발한 CF 라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한다면 대부분 외국계 광고가
나오기 일쑤였고 비교광고를 포함한 카피광고 다시말해 무언가와 비교되서 언급되는
광고 시장은 활발하지 않을때라 더욱더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이 광고의 대단함은 그 무엇보다도 두개의 연결점을 만들어 티비 볼때의 광고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자발적으로 전파 됨으로써 광고효과가 더욱더 시너지 되었다는 점이다.

광고적 전략으로 보면

두 CF 각각 원포인트 전략으로써
베가 아이언은 핸드폰에 쓰는 "메탈"을 강조 함으로서 고급스러움과 메탈이 가진 단단하고 오래가는 느낌을 가져왔으며
왕뚜껑 또한 뚜껑에 초점을 맞춰, 컵라면과 같이먹는 김밥,주먹밥등을 같이먹을때 뚜껑이 필요하다는것을 어필하고있다.

끝맺으며

나는 비교광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광고안에 들어있는 해학이나 비꼼 ,풍자 등등을 어떻게 기발하고 독특하게 표현해 내는지를 지켜보는것이 너무 좋기때문인데
보통 비교광고라 함은 서로에게 공격적인 광고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언급한 광고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광고효과 또한 시너지가되는 이러한 윈윈 효과 도 생길수 있구나 라고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