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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ANS
작성자: BIGRULE


LEE JEANS 90 Foot Babe 리뷰



거인 등장 광고의 대표작, LEE JEANS 90 Foot Babe

파격적인 내용

2004년 LEE JEANS에서 자사의 마스코트인 버디 리(Buddy Lee) 를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작된 광고이며,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는 청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거대한 물체에 대한 뉴스를 보고 있는 것에 시작된다. 그리고 갑자기 BGM으로 "프리티 우먼"이 깔리며, 이에 걸맞는 갈색의 짧은 치마와 한 거대한 미녀 여성이 거리를 돌아다닌다. 그녀가 신고 있는 일반 성인 높이의 검정색 하이힐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진동이 발생하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혼비백산하며 이리저리 대피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발 밑에서 대소동이 난 시민들에 대해 무관심한 모습이며, 압도적인 무게로 택시를 깡통 밟듯이 밟아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거나 건물 사이에 설치된 전선을 거미줄 끊듯 간단하게 끊어버리며 도시에 이리저리 피해를 끼친다. 그리고 그녀는 계속 TV를 시청하고 있는 남성의 아파트에 도착하지만 이내 무언가를 깨닫고는 다른 곳으로 향한다. 그녀가 향한 곳은 어림잡아 수십 층 정도 되는 빌딩. 그녀는 빌딩의 유리를 거울삼아 자신의 복장을 정돈하고, 빌딩에서 업무를 보던 사원들은 그녀의 거대한 상반신에 넋을 놓고 바라볼 뿐이다.

그녀는 다시 남성이 있는 아파트 앞으로 다가갔고, 계속 TV에만 집중하는 남성을 부르기 위해 큼지막한 손가락으로 창문을 툭툭 친 뒤 자신을 바라보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남성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려다 갑자기 어디론가 향한다. 이윽고 여성은 주변의 한 건물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고, 건물 옥상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에게 검정색 페인트가 묻은 빗자루를 빌려 인근의 건물 벽에 빗자루를 붓삼아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뒤 전화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볼일을 마쳤다는 듯이 다시 거리를 활보한다. 이 때 "무슨 일이 있든지 절대 당황하지 마라(No matter what happens, don't flinch)"라는 문장이 삽입되어 작품에 재미를 더한다.

깨알같은 홍보 및 선풍적인 인기

언뜻 보면 50피트(약 15미터) 크기의 거대한 미녀가 도시에 이리저리 민폐(?)를 끼친 뒤 남자친구 한 명 만드는 내용으로, 사측의 홍보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광고 속에 홍보에 필요한 요건들은 모두 들어가 있다. 우선 남성이 입고 있는 청바지는 LEE JEANS에서 새로 내놓은 상품이고, 남성이 있는 아파트 맞은편(남성 기준으로 여성이 보이는 곳)에있는 건물에는 사측의 마스코트인 버디 리(Buddy Lee)가 그려져있다. 즉, 시청자들이 멍하니 광고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사이 사측에서 홍보하려는 것들을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자여스럽게 각인시키려는 전략을 택한 것.

결과적으로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LEE JEANS에서는 광고에 등장한 거대한 여성이 직접 운영한다는 설정의 블로그까지 만들기도 했다. 이후 대행사에서는 몇 편의 후속작을 추가로 계획했으며, 그 중 한 편은 이미 촬영을 끝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분명 재미삼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광고였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이 홍보용 블로그에 저속한 내용의 성적인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자 이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사측이 후속작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추가적인 내용없이 스토리가 끝맺음되었다.

흥미로운 뒷이야기

여담으로 해당 광고에 붙은 제목은 "90피트 아가씨(90 Foot Babe)". 이는 1950년대 제작되고 1990년대 리메이크된 영화 50피트 우먼(50 Ft. Woman)의 패러디이다. 물론 해당 광고는 영화에서처럼 폭력적이고 성적인 묘사는 최대한 없앴으니 거대한 여성이 한 남성을 찾아 도심을 돌아다니는 내용만이 두 작품의 공통된 연결고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 해당 영화를 보고 흥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광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으며, 오히려 이것이 지나쳐 상술했던 문제가 발생해 후속작 제작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여졌다.

광고에 대한 감상

광고에 거대한 여성(또는 남성 및 기타)이 등장하는 것은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니다. 당장 한국 광고를 뒤져봐도 거인과 관련 광고가 몇 가지 나온다. 일단 현실에는 없는 거대한 무엇인가가 나오면 시청자들이 흥미를 갖고 보기 때문에 광고의 홍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회사측에서 홍보하려는 대상보다는 아니라 광고 속에 등장하는 거대한 무언가가 더욱 부각되는 역효과를 낳기도 하는데, 이 광고에서는 홍보하려는 대상을 무리하게 노출시키는 방법 대신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시청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기억에 각인시키도록 제작한 점이 흥미롭다.

또한 이러한 류의 비현실적인 대상을 소재로 한 작품은 뛰어난 수준의 CG(컴퓨터 그래픽) 및 시각적 효과나 음향효과를 동반하지 않으면 그저그런 수준의 광고로 남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영화 수준의 CG를 동원해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매우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마치 공룡 수준의 거대한 여성이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 이는 해당 광고가 흥행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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