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광고는 현대인들이 바쁜 환경속에서 잊고, 잃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소재로 만들었다. 광고는 연예인이나 모델이 아닌, 갓 아버지가 된 일반인들을 섭외한 뒤, 설문조사를 하며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 뒤 아버지가 영상으로 자신의 숨겨왔던 마음을 전달하는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들들은 처음에, 자식과 스킨십을 하는 횟수와, 자식들과 함께 밥을 먹는 횟수 등 자연스러운 것에 답한뒤, 이전과 똑같은 문항이지만 자식이란 이름이 아버지로 바뀌어 나오는 모습에, 아버지를 떠올리며 섣불리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아버지들이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하며, 자식을 눈앞에 두고는 할 수 없었던, 마음속에만 숨겨왔던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무뚝뚝하신 나의 아버지를 한번 더 떠올리게 되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히, 무뚝뚝한 아버지를 생각하다 보니, 한 아버지가 자식에게 엄하게 키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해 후회스럽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 광고는 나에게 서로 떨어져 살고 있는 환경에서 연락을 자주 드리지 못했던 아버지께 연락을 하도록 만들었고, 아버지 또한 나의 연락을 받으시고 매우 기쁘신 말투로 '이번주에 집에 올라오면 외식이나 한번 하자' 는 말을 하셨으며 내 기분 또한 좋아졌다.

나 뿐만 아니라, 이 광고를 보았던 사람들 모두 나와 같이 아버지께 연락을 드리거나,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업만큼 광고를 만들기 어려운 분야는 없을 것이다. 금융이란, 한 사람이 퍼부은 인생의 자산을 관리하며 한 사람의 일생과 함께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시대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금융업이 고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믿음, 신뢰나 안정성이라는 요소일 것이다. 위 광고는 아버지의 든든한 모습을 바탕으로 해당 금융그룹의 든든함과, 믿음직한 모습, 신뢰감이나 안정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광고는 위의 의도 이외에, 아버지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이 모두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게 해 시청자를 하나로 만들었고,잊고 있었던, 잃어버렸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의 나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하여 일반인의 삶이나 아버지의 사랑에 공감한다는 공통된 공감대를 보여주었고, 위 광고를 통해고객와 함께 울고 웃으며, 소통하겠다는 기업 이미지를 확실히 확보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