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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rica1124

아직까지 국내 패러디 광고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왕뚜껑 광고.
스카이 잇츠 디퍼런트와 같이 들을래를 스카이 잇츠 딜리셔스 같이 먹을래로 패러디 해서 국내 패러디 광고에 한 획을 그었던 광고.
이후 수많은 패러디 광고가 나왔지만 왕뚜껑에 아성은
무너지지 않고 있다.

그 패러디 광고 이후, 두 번째 홈런 광고가 나왔다.
패러디의 색깔은 많이 없어졌져만, 그래도 성우의 나레이션을 통해 패러디 광고의 색깔을 띠고 있다.
그럼 이 광고의 놀라운 크리에이티브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이 광고는 크리에이티브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요소를 가지고 있다. 바로 낯설게 하기다. 길거리에 왕뚜껑이 떡~하니 놓여져 있는 것은 분명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낯설음은 바로 주목도와 이어진다.
소비자들의 얼마 되지 않는 기억과 주목의 공간에 쉽게 파고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럼 다음은 어떻게 풀었을까. 낯설음이 낯설음으로 끝나면 소비자들은 당황한다. 혼란을 느끼며 광고를 배척하게 된다. 크리에이티브의 다음 단계, 낯설음을 낯익게 하기다.

누구나 지하철에서 바닥에 떨어진 돈을 발로 살짝 밟고 있다가 나중에 내릴 때 몰래 집고 내린 경험은 있을 것이다. 설령 경험해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5.000원의 지폐 때문에 환승을 못한 경험도 있다. 그럼 이제 답이 나왔다. 길가에 낯설은 왕뚜껑을 낯익은 덮어놓기로 풀었다. 여기서 소비자들은 다소 과장된 이 상황을 보고
'에이~저게 뭐야~말도안돼' 라고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충분히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과장을 했기 때문이다. 웃음 섞인 공감을 보낸다.

그리고 광고는 한번 더 소비자들에게 침투한다.
맑고 순진한 어린아이의 '난 ~ 그런거 몰라요~' 라는 bgm 가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따뜻함을 심으면서 '이런 행위가 나쁜 행위가 아니다. 맛있는 것에 대한 순수한 욕망이다' 라는 생각을 침투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왕뚜껑을 맛에 욕망에 순수한 라면으로 인식하게 된다. 너그러워진다.

자. 이제 크리에이티브의 마지막 단계다. 낯설은 것을 낯익게 했으면 그것을 제품과 연결시켜야 한다. 광고가 상업예술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이 광고는 카피 한 줄로 풀었다. '이미 뚜껑은 덮였다'
광고장면과도 맞고, 제품과도 맞고, 전체적인 톤&매너와도 상통한다. 연결될 수 없던 요소들 사이에서 인식의 접점을 찾아낸 카피라이터의 크리에이티브에 찬사를 보낸다.

광고는 외국인 성우가 어색한 발음으로 '왕~뚜~껑~ 잇스 딜리셔스' 라는 나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마지막 한방을 소비자에게 쏜다. 아직 소비자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과거 왕뚜껑 패러디 광고의 후광을 입어보고자 했던 의도다. 소비자들은 이제 왕뚜껑에 이전보다 더 친숙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전반적으로 잘 짜여진 광고이다. 크리에이티브의 많은 요소들이 숨어있다.
낯설음을 낯익게 하기 라는 크리에이티브의 기본을 멋지게 보여준 제작 크리에이터들의 고뇌에 찬사와 부러움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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