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대중(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지하고 기억하고 궁극적으론 구매 설득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게임에 있어서 구매는 현금 재화 결제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론 게임의 설치일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 광고란 결국 소비자로 하여금 게임을 설치하라고 설득하는 수단일 것이다. 그것이 근본적인 게임 광고이다. 게임을 설치하게끔 소비자를 유혹하는 광고는 우선적으로 이 게임이 어떠한 게임, 또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무엇인지 어필해야 할 것이다.

게임을 소개하기 위해선 장르를 알려주거나 혹은 그래픽, 스토리, 음악 등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이다. 즉 smcre 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해보자면 광고주가 게임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매체를 통해 인지하고 광고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궁극적으론 게임을 구매(설치)하게 설득하는 것이 게임 광고이다. 이러한 게임 광고를 보고 소비자는 그 게임에 이끌려 게임의 설치까지 도달한다. 이것이 게임 광고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요즘 게임 광고들은 하나같이 연예인을 내세워 게임보단 연예인을 광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어떠한 게임 광고는 게임 플레이 장면이 없는 게임 광고도 있다. 그리고 어떠한 게임 광고는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거나 게임 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허위광고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게임광고들은 현재 아직까지도 규제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광고주들은 더욱 자극적인 광고 혹은 게임의 본질을 잃어버린 광고를 집행한다.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을 제작한 회사는 SUPERCELL이다. 이 회사의 대표작으로는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이 있다. 이 두 게임의 광고는 게임의 본질을 보여준다. 게임의 캐릭터들이 나와 이 게임의 플레이를 시네마틱 하게 보여준다. 플레이 영상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이 실시간으로 소환되고 싸우며 공성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게임이 디펜스 게임이고 실시간 전략 게임 이구나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광고에는 게임과 관련 없는 내용은 전혀 나오질 않는다. 이러한 게임 광고의 본질을 보여준 SUPERCELL의 광고는 소비자에겐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광고로서 과거 SUPERCELL의 광고는 꽤 효과가 좋았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2014년 7월 첫째 주에 구글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 1위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마케팅의 영향이 분명하다. 브롤스타즈의 ‘솔플보다 트리플 3’ 광고는 기억에 남는다. 배우 이병헌이 연기했던 영화의 패러디로 재미를 준다. 그리고 이병헌의 연기 수준은 정말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심지어 소비자들이 이병헌이 나온 광고를 더 보기 위해 찾아볼 만큼 인상적이고 재치 있다. 하지만 광고를 본 뒤 광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이게 이병헌 광고인지 브롤스타즈 광고인지 헷갈릴 정도로 브롤스타즈의 비중은 적다.

즉 소비자는 본래 인지하고자 했던 브랜드는 인지하지 않고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브랜드만 인지한다. 실제로 어머니와 주변 지인에게 광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브롤스타즈 광고' 보단 '이병헌 나온 광고'로 말했을 때 사람들은 "아 그 광고!" 하며 반응했었다.

브롤스타즈의 광고는 광고물 자체로는 매우 광범위한 인지를 획득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볼 만큼 좋은 평판을 얻은 광고이지만 브롤스타즈 라는 브랜드는 효과만큼의 인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광고 관계자의 입장에서 이 광고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기억되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광고이지만 소비자 혹은 게이머의 관점에서 이 광고는 게임을 대상에게 기억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못한 광고이다.

오히려 SUPERCELL이라는 신뢰가 있던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는 역효과가 일어나는 광고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선 연예인을 내세우는 양산형 광고는 지양해야하고 소비자들 역시 광고가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참고 기사 “포모스 게임투데이 ‘7월 첫째 주 모바일 순위. ‘클래시 오브 클랜’ 마케팅 파상공세 힙입어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