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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아카페라
작성자: KE_IMAGIN


CM송광고 좋아 아카페라


드디어 광고에 등장했다.

2011년, 아카페라가 드디어  TV광고로 선을 보였다. 2009년도에 나온 이 제품은 TV광고에 나오기 이전부터 제품 그 자체의 특성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다. 물론 마케팅을 전혀 안한 것은 아니다. 2009~2010년도 달달한 4인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와 함께 CM송을 만드는 등 여러 방면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 제품은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  TV광고 한 번 나간 적 없던 이 제품은 2010년도 기준, 전년 동기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빙그레 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상, TV광고로 그 모습을 보인 것은 기업 내에서의 포지션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왜 이런 CM송 위주의 광고가 나오게 된 것일까?

프리미엄 커피시장은 정말 경쟁이 치열하다. 2000년대 후반 음료업계의 가장 큰 블루오션이라고 불릴 정도이니 말이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보니 아카페라 역시 자신 만의 최대 강점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우리의 경험을 가만히 살펴보자. 아카페라라는 제품을 우리가 어디서 쉽게 구할 수 있을까? 여러 곳이 있겠지만 보통은 편의점이다. 사실 편의점에서 특정 커피를 고르려고 하면 다른 그 무엇보다도 패키지가 눈에 들어온다. 맛이 좋은지, 아라비카를 썼는지, 로스팅 방식이 좋은지는 두 번째 문제이다. 우리는 커피라는 제품을 두고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철저한 계산을 하지 않는다. 결국 눈에 보이는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아카페라는 '무광택 패키지 소재'가 매우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가지 더. 

제품의 네이밍, '아카페라'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아카페라를 아카펠라라는 말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악 장르 중 하나인 아카펠라. 아카펠라의 뜻은 '반주가 따르지 않는 합창곡'이라는 뜻이다. 최근 '나는 가수다'라는 음악예능 프로그램이나, 기존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좋은 목소리의, 좋은 감성의 노래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카펠라라는 장르가 꽤나 매력적인 요소로 들리게 된다. 아카페라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잘 읽고, 2009년도 초기부터 스윗소로우와 함께 협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쁜 무광택 디자인 + 'Song'의 느낌을 주는 아카페라의 네이밍

이 두 가지가 만나니 "세련된 커피음악"이라는 광고의 기본 틀이 잡히게 된 것이다. 

커피음악을 하려고 하니 마침!

올해 3월, 10cm의 '아메리카노'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공중파로 알려짐으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벌써 5월이다. 3월에 나온 노래(사실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공중파로 나온 것이 3월)가 아직까지도 음원차트에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작은 문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어떤 커피회사더라도 10cm와 함께 광고를 찍는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누구든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오히려 아카페라가 최적의 커피회사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10cm라는 노래가 이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만큼, 광고로 나와 봤자 그 커피 제품이 10cm에 밀려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카페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아카페라라는 'song' 느낌의 네이밍이 10cm의 노래와 절묘하게 섞여서 그 가치를 더욱 발하기 때문이다. 그럼 한 번 광고 콘티를 살펴보자.

CMSong : 아라비카노 좋아 아카페라
                  부드러워서 좋아 아카페라

자막 :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부드러운 드립커피

CMSong : 햇살이 좋은날 좋아 아카페라

자막 : 빙그레

기존 '아메리카노'의 노래를 '아카페라'라는 네이밍이 기억날 수 있도록 절묘하게 바꾸어주었다. 우리는 여기서 3가지 노림수를 읽을 수 있다.

3가지 노림수란?

첫째, 아메리카노라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래는 따라 부르기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리며 부르곤 한다. 그런데 이런 노래도 가사만 살짝 바꾸어서 들려주면 사람들이 때때로 혼동해서 부를 수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흥얼거리는 가운데 제품의 네이밍 '아카페라'가 기억나도록 하는 것. (그래서 가사에서도 '아카페라'가 3번이나 들어갔다.)
둘째, 제품의 '따뜻한 날씨'의 느낌. 5월~6월 경, 장마가 오기 전까지는 햇살 좋은 날씨가 계속된다. 이런 가운데 '햇살이 좋은날 좋아 아카페라'라는 카피는 정확하게 이 시즌을 노린 카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굳이 끝에서 '빙그레'라는 자막과 함께 내레이션을 빼지 않고 넣어준 것. 사실 제품 자체의 특성이 크게 강화되면 기업명이 분리되어서 제품만을 강화할 수 있지만, 이미 이 제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업의 힘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마지막 시청자의 기억에 '빙그레'라는 이름이 남게 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이 제품은 2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아카페라가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어찌 보면 간단하다. 디자인이 좋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용기의 크기와 병따개 부분이 타사 제품에 비해 들고 다니며 마시기 좋아서 선호한다.) 2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니 만큼, TV광고에서도 이 부분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하지원이라는 모델이 등장하는 것이다. 광고계에서 최근 빅 모델로 크게 활약하고 있는 하지원이니 사실 사족을 붙이지 않아도 그녀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델전략에 있어 아카페라는 철저히 20대 여성을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10cm라는 CM송을 불러줄 좋은 모델을 선정했다. 하지만 그 둘만으로는 다소 어색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어색한 두 남자의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는 좋은 여성 빅 모델이 필요하다. 이왕이면 20대 여성들에게 질투심보다는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모델이 좋다. 그렇다면 하지원이 가장 적합한 모델 중 한 명이 아닐까. 마침 하지원이 신인시절 왁스의 무대에 나와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10cm 가운데에서 분위기를 발랄하게 해주기에는 적합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제품의 USP와 시장상황을 절묘하게 맞춘 시기적절한 광고였다고 생각한다.
(아주 약간 걱정이 있다면, 앞에서 아카페라와 어울린다고는 했지만, 10cm의 노래에 아카페라라는 제품이 묻혀버리지 않길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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