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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프리덤50+
스토리가 있는 보험 이야기

작성자 : tspot

삼성생명 freedom 50 연금보험 논평


스토리가 있는 보험 이야기

광고가 경제동향을 진단하는 바로미터라는 말이 있다. 경기가 안 좋아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말도 많이 들린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고, 경제성장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관리들의 모습도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광고에 등장하는 제품들의 형태도 경제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
부동산분양광고가 온 신문에 도배되다시피 하고 보험 이야기가 케이블 tv, 인터넷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눈에 띤지 오래다. 눈에 정말 안 들어오기도 하고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들이기도 하다. 물론 경쟁도 치열하고 경기에 민감한 품목이라서 더 그럴테지만 어쨌든 관객의 입장에서 평가할만한 보험 광고는 드물다고 하겠다.
보수적인 이름 짓기로 둘째가면 서러워할 삼성생명의 신상품 프리덤 50은 역시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상품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감성에만 호소해왔던 삼성생명의 광고와 차별화되면서 시선을 확 끌어 잡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째,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자식을 결혼 시킨 부모의 도피는 사실 금기였다. 한국 사회에서 자식은 죽을 때까지 돈 잡아먹는 귀신이요, 골칫거리인지 오래다. 최근엔 자신들의 삶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지간한 재력가가 아니면 쉽지 않다. 더구나 일할 수 있는 나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더욱 그렇다. 그런데 과감하게 그 부모들이 결혼식장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금기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들이 사용한 방법은 패러디와 패러독스이다. 그 유명한 영화 졸업에서서 신부를 뺏어서 도망가는 더스틴 호프만이 자유와 사랑의 상징이었다면 이들은 자식들 앞에서 탈출하는 쇼를 통해 패러디의 효과와 함께 젊은이들에게 짓눌린 노인의 탈출이라는 역설적 가치로 전달한 것이다. 한국문학에서 말하는 해학미가 넘쳐난다.

둘 째, 명확한 메시지 전달이 인상적이다. 이 상품의 목표와 소비자의 이익이 무엇인지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 부모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해하며 미래에 대해 제한하고 있다. 50-60대의 부부들은 상당히 많은 공감을 일으켰을 것이다. 30대 중반인 나 역시 그렇겠구나 하고 앞서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세 째,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고 화려한 드라마가 없다는 것은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삼성생명의 다른 상품인 퓨처 시리즈가 잘나가는 연예인들을 빌러 말잔치로 끝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경제적인 광고이다.

삼성생명은 우리나라 최고 보험사이다. 광고를 통해 설계사들을 지원하고 영업은 사실상 설계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금융전문가이자, 영업맨들이자, 노동자로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을 정말 특별하게 지원해줄 강한 광고가 필요한 것이다. 기존에 부르짓던 <브라보 유어 라이프> 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입시킨다 해서 소비자들이 삼성생명에 특별히 감화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진 보험사들의 전략적 메시지에 더욱 호감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프리덤50의 광고 전략이 전체 삼성생명의 광고전략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유머와 패러독스, 반전이 있는 메시지어야 소비자가 움직인다. 그것은 보험이 인생의 미래, 혹은 삶의 가치를 돈으로 바꾸어야하는 특수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최고 금융보험사로서의 격을 갖추되 삶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극적 요소들을 더욱 개발함으로써 드라마 형식을 갖추어 나가는 것을 제안한다.

나머지 이야기들은 설계사들과 많은 인쇄물들이 충분히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삶을 응원하는 보험사들은 삼성생명 말고도 너무나 많아졌다. 삼성생명이 거대 외국보험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광고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충분한 탈렌트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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