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제휴문의 주요협력사 보도기사 Contact Us
 
 
 
 
 
 
영화처럼 펼쳐지는 스포츠 광고의 신세계
슈퍼스타의 꿈과 희망
시공 뛰어 넘는 영상…

세계 스포츠용품 업계의 라이벌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광고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유럽축구선수권과 아테네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많아 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 아디다스의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Impossible is Nothing)’와 나이키의 ‘또 다른 게임(The Other Game)’은 한국 광고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경쟁 중이다. 두 작품 모두 진지하면서도 기발하고,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는 기법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제품을 선전하기보다는 ‘회사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최근의 추세가 두드러진다.

◆알리 대 알리

지난 3월 말부터 등장한 ‘불가능…’ 캠페인은 약 750억원의 마케팅 비용으로 25개국에서 펼치고 있는 아디다스의 야심작이다. 22명의 스포츠 수퍼스타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간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중 전설적인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와 그의 딸인 여자 복싱 챔피언 라일라의 경기 편이 압권. 부녀가 30여년이라는 시공을 뛰어넘어 마치 진짜처럼 주먹을 주고받는다. 아버지는 딸이 날린 펀치에 휘청거리면서도 ‘제법인데!’ 하는 표정으로 윙크를 날리고, 딸도 스스로가 대견스럽다는 듯 웃음짓는다. 영상과 함께 들리는 라일라의 독백이 광고의 주제. “불가능은 사실이 아니다. 하나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말했다. 여자는 권투를 할 수 없다고. 나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나는 해냈다. 나는 링에 섰다. 내 아버지 알리의 외침이 들려온다. ‘싸워라 내 딸아, 넌 할 수 있어’.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물론 이 대결은 컴퓨터 합성으로 처리한 가상 현실이다. 전성기 시절 알리의 경기 장면에 라일라만 따로 촬영해 따서 붙였다. 라일라는 기존 화면의 촬영 각도에 맞춰 초록색 매트 앞에서 섀도 복싱과 표정 연기를 했다. 라일라의 움직임은 예전에 알리가 상대했던 선수의 자리에 들어갔다. 불필요한 배경이나 인물은 그래픽으로 지워졌고, 오래된 필름의 색감 효과를 내는 작업이 뒤따랐다. 광고회사 TBWA의 암스테르담 지부가 기획하고, 뉴욕의 파크 픽처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제작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시청자와 네티즌 등으로부터도 커다란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인터넷 CF 포털사이트인 ‘TVCF’(www.tvcf.co.kr)에선 4월 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이틀을 빼곤 회원 투표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측은 당초 4월 말까지만 방영하기로 했다가 반응이 워낙 좋아 이달 말까지로 기간을 늘렸다.

◆유머 또 유머

아디다스가 전통적으로 ‘정신’을 강조한다면, 나이키는 ‘꿈’과 ‘마법’을 내세운다. 축구를 소재로 한 ‘또 다른 경기(The Other Game)’는 브라질과 포르투갈 선수들이 대표팀 간 A매치를 앞두고 즉흥적으로 벌이는 기량 대결이 볼거리.

포르투갈의 피구를 비롯한 양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서 입장을 기다린다. 피구가 심판에게 공을 달라고 한 뒤 슬그머니 브라질 호나우두의 발 사이로 공을 빼더니 “올레(Ole)”라고 말하며 장난을 건다. 여기서 ‘올레’는 “한번 해 볼래?”라는 정도의 의미를 갖는 감탄사. 둘이 공 뺏기 싸움을 시작하자, 이에 자극받은 양국 선수들은 순식간에 한 덩어리가 되어 경기장 실내와 그라운드를 넘나들며 현란한 개인기를 뽐낸다. 선수들의 호흡소리는 페리 코모의 ‘파파 러브스 맘보(Papa Loves Mambo)’의 즐거운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선수들이 본 경기를 할 생각을 안 하자 보다 못한 주심이 호나우디뉴를 태클로 막는다. 자존심을 겨루느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시멘트 바닥에 미끌어진 탓에 국가를 듣는 호나우두는 코피를 흘리고 있다. 카를로스의 얼굴은 멍들었고, 유니폼은 흙투성이다. 전 브라질 감독이자 현 포르투갈 사령탑인 스콜라리 감독, 반 니스텔루이 등도 출연했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만 컴퓨터로 연출했을 뿐, 선수들의 그림 같은 플레이는 모두 실제다.

광고를 제작한 ‘와이든 & 케네디’는 작년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팀의 홈 구장인 캄프 누(Camp Nou) 등에서 약 3주에 걸쳐 디지털 작업을 했다. 나이키는 TV 외에 CGV상암 등 디지털 영사 시설이 갖춰진 신설 영화관 4군데에서도 이 광고를 틀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인터넷(www.nikefootball.com)의 광고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이 5000명을 넘어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전 NBA스타 찰스 버클리가 나오는 나이키 골프의 슬링샷 아이언 광고 역시 코믹하다. 버클리가 우스꽝스러운 폼으로 아일랜드 그린을 공략하면서 좋은 아이언 덕분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다는 내용. 우즈의 호랑이 모양 드라이버 커버인 ‘프랭크’는 버클리의 스윙을 비웃다가 “아이언 정말 잘 맞는데”라며 감탄한다. 버클리는 수준급 골퍼지만 광고에 맞춰 연기를 했다.

/조선일보 성진혁, 최보윤 기자
 
 
TVCF
CF뮤직
CF모델
광고인JOB
TVCF A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