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AD PORTAL - www.tvcf.co.kr 심사위원 | 서울영상광고제
김규철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2021년의 광고는 전반적으로 우수작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광고의 퀄리티가 세계수준에 도달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눈에 번쩍 뛰는 광고는 드물었다. 골고루 일정수준을 유지했다. 광고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ESG경영을 중요 가치로 다루고 있었다, KCC건설 스위첸의 ‘집을 지키는 집’의 등대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광고였다. SK이노베이션의 ESG설명은 아주 쉽게 소비자와 공감했다는 측면에서 그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된다. 아프기 전부터 미리 준비하는 요즘 상비약, 그날엔 광고도 아이유의 친근함을 이용한 광고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무엇보다 가치는 것을 소비하고, 내 신념과 부합하는 소비하는 MZ세대의 신념을 먹고, 입고, 마시는 것을 소구하는 광고도 많았다. 다시 말해 모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가능성을 전달하는 광고도 많았다. 주재료가 될 수 없는 미원의 현실을 인정하고 감칠 맛 내는 조연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미원의 변신도 눈에 띄었다. 즉, 미원 65년 역사는 조연의 역사임을 인정한 것이다. 광고가 아닌 영화적, 음악적 스토리텔링으로 비스포크의 팬덤을 확대한 점도 새로웠지만, 그 상황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점은 아쉬웠다. 코로나19로 배달사업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쿠팡잇츠의 한집배달 캠페인도 시의적절한 캠페인이었다. 또한 중고거래시장 당근마켓 ‘당근이세요’ 캠페인도 재미있는 상황을 에피소드를 발굴하여 유쾌한 광고를 선보였다. 마켓컬리 또한 고급진 광고캠페인으로 단숨에 온라인 식품시장을 석권하였다. 메시지는 한 사람 빼고 다 좋아한다는 역발상의 메시지는 통쾌하기까지 하였고, 단품으로 진행된 광고들은 매우 구체적인 정보로 마켓컬리의 장점을 전달했다. 켈로그 첵스 팥맛의 ‘DO YOU KNOW K-팥’도 광고의 재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국방부의 70년의 기다림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생명나눔 유니폼 캠페인,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2’도 한국의 정체성과 콘텐츠를 이용하여 한국의 매력을 전달했다. 중고생을 타깃으로 한 노담 캠페인도 금연광고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전반적으로 디지털 광고의 약진을 실감했다. 3분에서 5분정도의 스토리텔링 광고가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강세와 그 괘를 같이했다.

  • 1982.12 ~ 1998.02 제일기획 근무 (GD-AD-CD)
    1998.03 ~ 현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