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시스가 2012년 5월 10주년 기념 퍼퓸샴푸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한달만에 5만개를 판매하였다. 향수샴푸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한 것이다. 이에 엘라스틴과 미장센 역시 퍼품샴푸를 정식런칭하면서 샴푸시장에서 향수전쟁이 시작되었다.


주도권 잡은 엘라스틴

세 브랜드 중 가장 먼저 광고를 집행한 것은 엘라스틴이다. 엘라스틴의 퍼퓸샴푸는 프랑스 향료회사 샤라보의 수석 조향사인 장 마리 산탄토니가 김태희의 사랑스러움, 청초함 등의 매력을 표현해냈다는 제품 컨셉을 갖고 있다. 광고 역시 조향사가 김태희를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은 각자의 향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유행을 따르면서도 차별화를 원하는 젊은 여성층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향수샴푸라는 새로운 제품군이므로 조향사라는 강력한 무기로 먼저 광고를 시작한 엘라스틴은 어느정도 주도권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김태희를 위한 향

전지현의 뒤를 이어 엘라스틴의 모델이 된 김태희는 가히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라 할 수 있다. 그런 김태희를 위해 만들었다는 향수샴푸. 엘라스틴의 샴푸를 쓰면 나에게도 김태희의 향이 날 것이라는 착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마치 전지현의 17차 광고를 보고, 많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전지현처럼 되고자 17차를 마시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향수샴푸라는 제품에서 조향사라는 USP는 확실히 강력하다. 향수샴푸라면 역시 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광고는 프랑스 조향사라는 점과 김태희의 아름다움을 세련된 분위기로 잘 표현하였다. 필자는 모델의 미모에 광고가 묻히는거 같은 느낌도 있지만 향수샴푸로서 무엇이 강점인지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소거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