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회’라는 집단에서 떨어져나가 ‘군대’라는 새로운 조직에서 생활하는 군장병이 주인공이다. 장병은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그리움을 느끼게 되고, 이 그리움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수단으로 ‘전화’를 매개체로 삼았다. 현재 LG U+는 국방부와 계약하여 휴대폰을 각 생활관마다 지급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끝이난다. CF의 도입부터 군인들의 힘든 행군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이 CF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병의 어머니의 ‘잘 지내고 있지’라는 아들을 걱정하는 대화는 우리들의 일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렇듯 이번 LG U+ CF에서는 우리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했다. 그렇기에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살면서 한번쯤은 느껴보았던 감정, ‘그리움’을 증폭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군대’라는 자유가 제한된 특수집단에서 느낄 수 있는 그리움을 잘 표현해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헤어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는 것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는 굳이 꼭 이렇게 표현을 했어야만 했을까 싶다.
CF에서 조금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CF의 고객 타켓층은 국민 전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보통 20세~25세 사이에 군대를 다녀오게 된다. 그러므로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의 입장뿐만 아니라 이성친구의 입장, 친지가족들의 입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CF제작자의 의도는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 하고 싶었다’는것을 확신할 수 있다.
사람이 살면서 약해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철학의 고전’에서 배운적이 있다. 사람은 ‘자유’가 억압되었을 때 신체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가장 약해진다고 한다. 우리들은 이번 LG U+ 광고를 보면서 감성적이게 됨으로 약해지게 된다. 그리고 LG U+ 덕분에 군대에 있는 나의 아들로부터 잘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해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이 머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써 LG U+는 소위 말하는 ‘좋은기업’, ‘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된다. 그럼 연쇄작용으로 고객들이 다음 통신사를 선택할 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좋은 기업에서 물건을 사야지 좋은 일을 하는데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다’ 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될 것이다.
기업은 기업답게!
기업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 전에 기업이라면 ‘좋은 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시켜 좋은 이미지를 머리에 인식시키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결코 좋은 판매수단은 아닌 것 같다.물론 다른면에서 살펴본다면 기업은 절대적으로 물건을 팔아야한다. 그리고 수익을 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단은 수단으로 적용될 뿐 내가 주장하는 도덕적 가치판단을 끌여들여서는 일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LG U+를 분석해 본다면 조금 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보통 LG U+ 통신사의 후기들을 찾아보게 되면, 좋지 않은 평들이 많은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통신사로써의 품질은 떨어진다는 이야기 이다. 대장장이는 강철을 잘 만들어야 하고, 요리사는 요리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본인의 직무에 맞지 않으므로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지금 이 CF에 대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중점이다. CF의 중점은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쌓아가게 해야 한다. 또한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라면 고객들의 감동을 이용하는 편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더욱이 제품개발에 신경을 써야하고, 노력해야한다.
내가 말하는 이러한 비평은 LG U+ ‘장병’편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LG U+는 지난 2년간 다수의 감성적인 CF를 만들어 왔다. 예를 들어 ‘여보세요’, ‘육아대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아버지의 버스, 아버지 이제 같이 웃어요’ 등 앞에 말한 예들은 일상생활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잘 담아내었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시킬 수 있는 CF들이다. 물론 LG U+ 만이 이러한 감성광고들을 내는 것은 아니다. ‘감성’은 수업시간에도 배웠지만 광고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기업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감성을 이용한 판매전법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고, 매우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