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산업 내, 기기별 점유율은 단연 모바일이 압도적이다. 모바일 대중화와 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호황 등 모바일 게임 시장은 시너지 효과를 힘입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은 콘솔이나 PC 게임에 비해 수명 주기가 짧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무수한 신규 모바일 게임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차별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MMORPG아르카 광고에서는 "가격 대비 품질과 양이 우수하다" 라는 뜻의 "혜자롭다"라는 신조어를 내걸었고, 그에 맞춰 영화배우 김혜자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광고 속에는 학교 동아리 방에서 게임하는 학생들이 '그래픽 좋네' '공중전 실화냐?' 라는 대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 때 마침 김혜자가 나타나 '혜자잖아~' 라며 넉살 좋은 표정을 짓는다. "혜자"라는 오직 한가지 단어로 게임의 장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광고에서는 "혜자" 단어를 통해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직업군,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공중전 등 다양한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며 그래픽까지 좋은 게임의 등장은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에다가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이라는 단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서 플레이 하는 대규모 RPG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국민 엄마'로 불리는 김혜자 배우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는 점인데, 아르카 광고만의 최대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광고와는 어울리지 않는 푸근한 어머니의 이미지이지만,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가지의 요소가 만나서 오히려 보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실제로 김혜자 배우가 게임 광고를 찍은 것이 처음이며 이것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 김혜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올라오면서 아르카 모델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고 이러한 관심을 통해서 사전 예약과 오픈 동시에 빠르게 참여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혜자롭다' 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므로써 게임의 주 타겟층인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센스있고 재치있는 광고를 제작 할 수 있었다. 거기에다가 '김혜자'라는 국민배우를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나, 높은 연령층의 시청자들의 눈길도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광고라고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