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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지쳐 잠들리라!
[놀이의발견] ‘놀이왕’ 캠페인 제작후기
헤아려 보니 꼬박 10개월이 걸렸네요. 말 그대로 산고의 고통을 치르고 태어난 캠페인입니다. 1월 말 광고주 OT를 받고 2월 경쟁PT에서 승리를 거머쥘 때만 해도 코로나19에 ‘팬데믹’이라는 무서운 단어가 따라붙으며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어쨌든 중간중간 긴 숨 고르기의 시간도 있었습니다만, 캠페인을 진행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 속에서 기대와 우려를 반복하며 여러 방향성 타진과 크리에이티브 개발, 협의, 온에어 시점 조율까지… 하아, 이렇게 무사히 나와준 것만도 고마운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 그 중에서도 부모님들이 큰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는 피드백을 주실 때마다 그간의 고생을 다 보상 받는 기분입니다.
육아하기 참 고단한 나날입니다. 학교도, 유치원도, 놀이공원도 더는 지친 부모를 돕지 못합니다. 눈 뜨는 순간부터 잠 드는 그 순간까지 노는 게 제일 좋을 아이들을 묶어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뛰어 놀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 육아는 말 그래도 전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상황 그대로를 런칭 편 아이디어로 발전시켰습니다. 놀아주고 싶지만 놀아줄 체력과 시간이 부족한 엄빠들을 구원해줄 키즈놀이앱의 탄생! 구원투수의 이미지를 ‘놀이왕’으로 캐릭터화하는 순간 아이디어는 일사천리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전쟁 같은 육아, 고통 받는 엄빠, 놀이왕의 등장!
비록 3분 놀이왕일지라도 세상 모든 엄빠들은 궁극적으로 ‘놀이왕’이 되고 싶어한다는 인사이트. 이미지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암투를 그린 ‘왕좌의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장난감 칼로 이루어진 왕좌를 키이미지로, 한없이 카리스마 넘치지만 왕좌에 앉는 순간 누구보다 재미있게 게 놀아줄 것 같은 위트 있고 실제로 부모이면서 왕에 가장 어울릴만한 놀이왕 캐릭터 로 차승원씨가 선정되자 이제 전직 모델이었던 그가 입을 의상과 그가 앉을 왕좌만 디자인하고 현실화하면 됐는데 시간과 비용에서 절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의자 디자인 변천사)
‘놀이의발견’은 ‘키즈놀이 앱’ 입니다. 테마파크, 키즈카페, 체험학습 등 7가지 카테고리, 9천개가 넘는 놀이 컨텐츠와 제휴처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주로 액티비티 위주여서 유명무실한 소구 포인트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안에서도 쌍방향으로 체험 가능한 놀이클래스를 전면배치 한 광고주의 판단과 결단은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이 믿어주고 지지해준 광고주 덕분에 막판 스퍼트에 힘이 실릴 수 있었습니다.
찍을 컷은 많은데 아이들 컨디션 봐 가며 빅모델 촬영분까지 들어있는 타임테이블을 목숨처럼 껴안고 이틀 연속 전쟁 같은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촬영감독이 그러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콘티를 안 그린대요. 어차피 계획대로 안 되니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 이하 생략의 말줄임표 속에 TMI는 넣어두고, 이 바닥에서 아직도 소년처럼 순수한 열정을 간직한 감독을 만난 것도 행운입니다. 대행사 스토리보드를 보자 마자 재밌겠다며, 앞뒤 재지 않고 모델이며 씬에 대한 아이디어를 용감하게 콘티로 발전! 아이들 촬영이 제일 쉬웠다는 감독님 연출의 비결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뛰어다니면 뛰어다니는 대로 울면 우는 대로, 순리대로 찍으면 된다는 것이었다네요. 현장에 놀이선생님을 부른 것도 그만의 노하우인 걸로. (연기천재, 표정천재 아역모델들과 부모님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런칭 온에어 후 놀이클래스를 중심으로 한 본편이 온에어 중입니다. 올해는 ‘놀이의발견’의 정수인 액티비티 광고를 신나게 찍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다 지쳐 잠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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