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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 쓰레기도 족보가 있다 우유팩 편
작성자: ADLEE92

 

공익광고, 그 틀을 깨다

 


환경부의 공익광고라는 것은 다소 딱딱하거나 식상한 전개를 상상하기 쉽다. 그 편견을 깨고 독창적이고 임팩트 있는 광고가 탄생했다. 주변에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재활용의 문제를 거창한 문구나 이미지 좋은 빅모델을 써서 광고한 것이 아니라 사물의 스톱모션을 통해 기발하게 표현했다. 광고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스톱모션을 자연스럽게 연출한 것이 돋보인다. 특히 마치 말하는 듯 움직이는 모션이 인상적이다.

스톱모션은 예전에 애니메이션을 매끄럽게 만들지 못했던 시절에만 쓴 것 같지만 최근에도 독특한 영상미와 연출을 위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몇 년 전에 유투브나 페이스북을 통하여 스톱모션을 활용한 재미있는 영상들이 이슈가 된 적이 있음을 예로 들 수 있다.

의인화된 우유팩과 휴지의 대사는 단 두 문장이다. 'Who are you?', "I'm your father." 이 대사와 함께 나오는 음악을 통해 이것이 스타워즈의 유명한 대사를 패러디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만 봐서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뒤에 나오는 장면에 RECYCLE과 재활용 표시가 함께 나오며 우유팩이 휴지로 재활용될 수 있음을 간략하게 보여주어 그 관계를 부모 자식 관계에 빗대어 설명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패러디한 영화는 지금 세대에게는 고전일 수 있으나 촌스럽지 않은 연출로 사람들에게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러한 연출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시킨다.

자칫 가볍게 넘기기 쉬운 장면들에 간결하고 뚜렷한 메시지를 지닌 카피문구가 균형을 잡아준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쓰레기로부터 탄생됩니다.’ 이 카피가 환경부가 무엇을 공익광고하고 싶어 하는지 명확하게 말해준다. 특히 ‘탄생’ 이라는 표현은 앞의 패러디의 흐름과 일치하여 광고와 잘 어울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치 가계도를 연상시키는 것은 우유팩을 통해 많은 형태로 재활용 될 수 있음을 한 눈에 보여준다.

공익광고를 보다보면 오글거리는 연출, 또는 식상한 연출로 인해서 보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환경부의 선택은 귀엽고 기발하다. 아마 이 광고를 보고나면 주변에 있는 우유팩과 휴지를 보고 아이들은 이 패러디를 따라해보지 않을까? 한손에는 우유팩을 들고 휴지를 바라보며 아임 유어 파더 하면서 말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실질적인 실천까지 이끌어내는 광고를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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