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영상을 택한 이유는 이 creative가 매우 설득적이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광고를 보면 ‘키스미’라는 메이크업 브랜드의 아이라이너를 광고하기 위하여 아이돌 블랙핑크의 지수와 로제를 모델로 하고, 둘이서 제품에 대한 칭찬을 대화로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상에 전반적으로 핑크색이 많이 들어가고 모델과 브랜드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 광고는 오랜 시간 지속되고 쉽게 잘 그려지는 아이라이너라는 브랜드 컨셉을 유명 아이돌이 솔직하게 리뷰하고 눈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주는 크리에이티브 훅을 사용한 광고영상이다.

업혀가기를 이용하여 3B 중 Beauty를 표현소재로 하여 빅모델을 등장시켰다. 지금껏 키스미의 모델은 유명 연예인이라 해도 권위가 높은 연예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탑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는 블랙핑크의 멤버를 모델로 함으로써 키스미 브랜드의 권위와 위치를 높였다.

이 광고영상이 인상적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블랙핑크 지수와 로제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모델의 하반신은 거의 나오지 않고 얼굴이 주로 나오는데 모델들의 얼굴을 크게 볼 수 있어서 더 예뻐 보였다. 지수와 로제가 키스미의 아이라이너가 좋은 이유에 대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의 장점에 대해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둘의 대화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은 연예인이 제품의 제품성에 대해 정말 보장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었다. 연예인이 직접 써보고 제품이 실제로 좋아서 칭찬을 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는 말이다.

배경이 핑크색이고 영상이 핑크와 흰색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는 어린 학생들의 소녀감성 심리를 자극하여 광고영상이 더 예뻐 보이게 만들었다. 나아가 제품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배경음악도 광고영상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발랄한 음악을 삽입하여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creative 내에서 ‘키스미’ 브랜드가 ‘믿고 쓸 수 있는 퀄리티’라며 브랜드의 품질에 대해 직접적으로 우수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카피는 ‘키스미’ 제품이 정말 믿고 쓸 수 있을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고 믿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키스미 아이라이너가 정말 좋다고 많이 들어왔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추천도 많이 받았었다. 그래서 이 광고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키스미 아이라이너를 다음에 사려고 했었다. 그런데 광고영상을 보게 되니 더더욱 사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광고하고 있는 아이라이너가 이미 소비자들에게 좋다고 유명한데 왜 또 굳이 광고를 냈을까 하는 점에서 의아했다. 그리고 광고영상에는 이미 익히 알려져 있는 장점만으로 스토리가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혹자는 이를 이 광고영상의 아쉬운 점으로도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 제품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광고를 함으로써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에게 새로이 알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제품에 대해 광고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더더욱 사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했고 빅모델의 긍정적 반응을 조건 자극을 통해 브랜드가 호감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광고가 약간 오글거린다는 점이다. 지수와 로제가 제품에 대해 대화하는 부분에서 일부러 자연스럽지 않게 연출한 것 같지만 약간 오글거린 감이 있었다. 또한 로제가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 대사를 하는 부분도 오글거렸다. 뜬금없이 영어로 말하니 너무 어색했다. 영어 대사를 넣지 말고 한국어로 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오글거림은 오히려 광고가 더 기억에 남게 했다. 광고가 오글거리면서도 예뻐서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 것이다. 예기치 않게 광고가 오글거려진 게 아니라 일부러 약간의 과장 기법으로써 오글거림을 넣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키스미의 아이라이너 광고영상에 대해 논평해보았다. 좋은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계속 다시 보고 싶은 광고영상으로 내게 기억되었다. 확실한건 나의 소비 욕구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