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빌딩이 가득한 도시에 정체모를 거대한 털실이 굴러오고, 그에 맞춰서 cmsong이 흐른다. '인터넷 선으로도 세상 바꾸지~' 그렇다. 그냥 털실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터넷 선으로 뭉쳐진 털실이 굴러들어온 것이다.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굴러가는 털뭉치을 향해 모여든다. 그리고 노래는 이 털뭉치의 정체를 알려준다.
'이제 broad & 인터넷~' 이 털뭉치의 이름은 'broad & 인터넷' 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털뭉치에서 자기가 필요한 만큼, 필요로 하는 용도에 따라서 뽑아서 즐긴다.
'줄넘기하지, 재주도 넘지, 맘껏 춤을 추면서 빙빙 돌기도하지~' 이 거대한 털뭉친에서 뽑아낸 선으로는 줄넘기도 할 수 있고, 재주도 넘을 수 있다. 아마도 유선 인터넷의 무한한 자유와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즐기고 있는 중에 한 남자가 줄을 끌고 어딘가로 들어선다. 그리고는 노트북에 연결한다. 화면에 'broad & 인터넷' 이 뜨면서 유선 인터넷이 컴퓨터와 연결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광고는 굴러가는 'broad & 인터넷'을 따라 사람들이 뒤쫓아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가 된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광고
귀에 익숙한 노래가 tv에서 흘러나온다. 이미 지난 광고에서 우리들의 머릿속에 기억된 독특한 목소리의 'w & whale'가 다시 한 번 우리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그리고 화면에서는 정체모를 녀석까지 등장시켰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광고에 집중하게 되고 '이건 뭘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광고는 이번에도 cmsong으로 이해하기 쉽게 말해준다. 그리고 이 중독성 있는 노래는 보고나면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든다. 이 20초의 광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눈과 귀를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만든다.
다음에도 독특한 세계를 바라며
사실 이 광고를 다 보고나면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지난번과 다르면서도 너무나 비슷한 느낌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특히나 개성 있는 표현으로 'broad & 인터넷'을 표현했지만 이미 여러 번 나왔던 cmsong으로 귀는 솔깃할 수 있어도 인터넷만큼이나 빠르게 변하는 음악시장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지겹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sk브로드밴드는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세상을 보여주면서 언제나 알기 쉽게 자신들을 표현하고 있다. 광고를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광고가 아닌가 싶다. 이 다음 편에서도 see the unseen에 어울리게 우리의 눈과 귀를 빼앗을만한 멋진 광고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며 이상 논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