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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대출광고의 신데렐라, 무과장을 달다

작성자 : BABOJINO9

- 러시앤캐시2, 왕자님의 러브마크되기


10년 무대리와 신참 무과장

무대리라는 케릭터를 아는가? 뽀글머리에 작은 키, 그리고 납작한 코에 만년 대리. 스포츠신문이나 무가지신문 즐겨보는 사람 치고 무대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광고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질 않나, 방송에 드라마화 되질 않나 심지어 콘돔케이스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정체는 10년 전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는 만화속 주인공이다. 십년이면 강수도 변한다는데 장수만화를 보기 드문 우리 실정에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으로 10년째 만년 무대리의 꿈을 이뤄준 이가 등장하니 바로 러시앤캐시 새로운 광고 속의 무과장이다. 물론 동일 인물은 아니다. 그렇다면 무대리는 어찌하여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며, 광고 속 무과장은 왜 탄생하게 된 것일까?


대부업의 신데렐라, 러브마크 되기

예전 대출광고의 신데렐라를 소개한 적이 있다. 연예인 모델 출현과 대출조장으로 사회적 논란이 되며 금융업계의 미운오리새끼였던 대출시장에서 ‘빠른 맞춤형 대출서비스’라는 명확한 컨셉과 톡톡 튀는 전달 방식으로 업계 최고의 인지도를 얻어낸 자가 있었으니 바로 러시앤캐시 광고이다. ‘역시 러시앤캐시’로 마무리 되는 이 광고는 TV시청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봤을 것이다. 아이들도 ‘빠르네 빠르네’를 흥얼댔을 정도였이니.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광고의 마법으로 신데렐라는 공주가 되었지만, 왕자님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 것이다.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를 대중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호감을 얻었지만 여전히 다가가기는 어렵고, 나와는 만나지 말아야 할 저 먼곳인 것이다. 즉, 만천하에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알렸지만 정작 왕자님은 신겨주기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왕자님의 러브마크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광고캠페인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無과장 태어나다

그리하여 닌텐도, 아이팟처럼 러시앤캐시도 대출시장의 러브마크로 거듭나고자 했다. 이를 위해선‘왜’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무과장이다. 왜 무과장이었을까? 쏟아지는 대출광고 속에 무이자에 대한 언급이 허위과장광고로 비판받자 ‘無’를 간접적으로 돌려 전달하고자 탄생한 것이 바로 무과장이다. 여기에 먹는 ‘무우’와 결합된 외형은 즐거움을 더한다. 펩시의 펩시맨같은 하나의 브랜드 케릭터인 무과장을 통해 주고객층인 직장인의 공감을 얻는 동시에 잠재고객인 젊은 남녀층을 공략하고자 했다. 그래서 케릭터에 스토리를 첨가하여 ‘만약에 캠페인’을 전개시켰다. 회식자리에서 크게 쏘게 된 갑작스런 상황, 갑작스레 선물을 들이미는 부하 여직원, 갑작스레 빠지는 머리 등. 이 상황에서 대출을 연상시키는 어느 정도의 과장은 있지만, 광고는 일상의 일들로 공감을 얻으며 ‘갑자기 생길 만약을 위해 러시앤캐시가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로 정리를 짓는다. ‘빠른 맞춤형 대출서비스’에서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스토리전개 또한 매력적이다. 노래자랑 편에서 랩퍼로 변신해 한껏 유쾌함을 뽐내더니 최근 론칭한 고향편에서는 ‘워낭소리 열풍’이라는 트렌드를 아우르며 탄성을 자아낸다. 전원주 분이 어머니로 등장하며 유머를 한층 더 살려준다. 이렇듯 무과장 캠페인은 하나의 포맷 속에 케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메시지, 3박자가 어우러져 춤춘다. (워낭소리편 에서는 ‘갑자기 생길 만약’이라는 기존의 포맷과 Relevance가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 어찌됐건 이 광고를 통해 러시앤캐시가 이미 여럿 직장인들, 여성들에게, 심지어 여럿 아이들 속에 러브마크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5천만의 신데렐라로 거듭나기

지금까지 러시앤캐시의 두 차례에 걸친 캠페인을 풀어봤다. 광고에 대한 여럿 이야기를 담다보니 대부업 광고를 칭송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여지도 없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그 어떤 광고보다도 더 광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광고 그 이상의 광고’임을 인정하지 않으레야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대출광고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조화로 요리된 러시앤캐시. 담당광고팀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돈을 빌리라는 대출광고의 홍수 속에 유쾌하고 기분좋은 무과장의 활약을 통해 전체 업계의 이미지를 선도해가는 리딩브랜드역할을 할 것이다.”결국 ‘대부업도 서비스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닐까. 여기서 비비디 바비디 부 마법으로 호박마차는 못 만들어줄지 언정, 한마디 주문을 던져주고 싶다. ‘무과장 끝까지 부’. 10년째 이어져 오는 무대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케릭터의 생명력은 길다. 미키마우스하면 바로 디즈니가 떠오르 듯이 무과장을 러시앤캐시로 통하는 입구로 만들어 가야 한다. 물먹는 하마, 뽀삐휴지같이 오래오랜 케릭터로 키워내 아줌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홀릴 수 있는 오천만의 신데렐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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