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카이 듀퐁광고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식으로도 광고를 연출할 수 있네’?라는 호기심과 신선함이 나의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번에 보고도 스카이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광고에 대한 제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우리사회의 영원한 초식남 어린왕자가 하는 행동을 따라가기만 하더라도 스카이는 이미 소비자에게 자연스러운 하나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스토리텔링이 이렇게 광고에 녹아들면 누구나 공감하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이 된다는 것을 알게해준 계기가 되었다.
신제품 듀퐁폰을 홍보하는 어린왕자.
스카이(www.isky.co.kr, 대표 박병엽)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회사인 에스. 티. 듀퐁(s.t. dupont)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탄생한 명품 휴대폰 '듀퐁폰(im-u510le)'의 광고를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스카이가 명품 브랜드 에스. 티. 듀퐁과 제휴하여 선보이는 최초의 명품 휴대폰으로서 특히 프랑스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에스. 티. 듀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디자인, 고유 문형 그리고 특유의 '클링 사운드'까지 제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타 명품 휴대폰과는 차별점을 선보이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어린 왕자'는 1946년 프랑스에서 정식 출간된 이후 60년 이상 동안 전 세계 어린이 그리고 어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이번 스카이 광고가 '어린 왕자'의 정식 캐릭터를 사용해 제작한 첫 광고로 광고 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어린왕자는 항상 단어그대로 순수하고 어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순전히 이상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린왕자가 듀퐁을 자신의 핸드폰으로 가진 순간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컨셉은 어린왕자를 보면서 자라온 세대와 현재 어린왕자의 동화책을 보며 커가고 있는 세대들에게 있어서 변화임에 틀림없다. 광고에서는 이전에 보여주던 어린왕자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거울을 보며 이표정, 저표정을 지어가며 어른을 흉내내는 새로운 모습이 스카이의 듀퐁폰과 절묘하게 겹쳐지고 있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세련된 영상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운드의 효과.
광고에 애니메이션을 넣고도 전체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제품의 컨셉을 잘 살려주었던 광고가 이제껏 있었을까? 이런 의구심을 가지며 찬찬히 살펴보니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보조역할이나 광고의 분위기를 띄우는 소구에서 벗어나 주인공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마치 사람 처럼 역할을 하고 있었다. 동화책 속에서 슬그머니 튀어나온 어린왕자가 정장을 입고 커프스 버튼을 채우며 거울을 보는 장면은 광고의 제품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빠져들만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게다가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며 만족스럽지 않게 여기는 표정은 놀라운 영상미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라인에서 끝나지 않고 듀퐁폰을 손에 넣는 순간 멋진 성인으로 변하는 깔끔한 완성도는 ‘역시 스카이 광고답다’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심어주게 되었다. 사실 명품브랜드 회사와의 제휴로 만든 타회사 광고에는 고품격 전략을 부각시키기 위한 명품이미지, 고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스카이 광고는 어린왕자 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어떤 카피문구나 광고를 만드는데 꼭 들어가야 할 요소들을 배제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스카이가 추구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보여진다.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스카이만의 차별화된 광고를 또한번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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