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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

자꾸 이끌리게 되는 던킨도너츠

작성자 : seasoner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자주 눈에 띄었던 컨텐츠부터 클릭하게 된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한 두개씩 꼭 있는 던킨 도너츠의 간판.
이상하게 눈에 띄는 것이 가게 안의 모습보다 간판에 눈길이 더 간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문득 깨닫게 되었다. 바로 던킨 로고만 떠올라도 작동하는 나의 침샘. 동글동글한 글씨체에 달콤해보이는 핑크색감의 던킨이 던져주는 도너츠의 연상들.
먹지않아도 맡아지는 달달함은 도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겪어보았을 것이다.

더 신기한 것은 간판을 보고 도넛의 모양을 상상했을 때, 가게 안에 진열되어있는 도넛들의 정돈된 모습보다는 광고 안의 이병헌이 먹던 도넛, 이민호가 먹던 앙증맞은 도넛들을 떠올리며 코를 낼름낼름 거린다는 것이다.
병을 고치는 의사가 정작 자신이 병에 걸리는것처럼, 나 또한 광고를 짜는 광고인이 정작 마케팅 시장의 표적이 돼버린 것처럼 나도 모르는 새에 던킨 도너츠의 광고효과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많이 먹으면 질리는 것이 달디 단 도넛임을 우리 김치족들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도, 우리들은 자신이 눈치채기도 전에 매정점원들의 “어서오세요”의 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예전에 이병헌을 모델로 삼은 광고 중에서 하얀 가루를 코에 묻히고 철강 녹이는 웃음을 지어 보낸 광고는 과히 대박이었다고 할수있었다.
이병헌이 맛있게 먹은 도넛들 모습도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 작용도 컸지만, 평소 입언저리에 지저분하게 묻어있어 먹은 뒤 모습을 처치곤란이라 여겼던 사람들의 사고를 이병헌이 단지 코에 가루를 묻힘으로써 하얀 가루가 묻은 것이 더티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사랑스럽고 입술을 훔치는 (그것도 슬로우 모션으로 엄지 손가락으로 닦아내던…) 장면에서는 “내가 훔쳐주고 싶다, 나도 훔침을 당하고 싶다” 는 여심에 불씨 하나 얹은 것이었다.
이렇듯 광고내용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그때 깨달았다.

이번 논평하는 광고 또한 기존의 던킨 도너츠 컨셉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너무 top모델에 치중되지 않고 또 도너츠뿐만 아니라 던킨 커피까지 동시에 선전하는 좋은 cf 였다고 생각한다.
농구경기장에선 당연 선수들이 최고고 한명 한명이 mvp인 와중에 관객들은 선수들에게 보다는 관중석에 앉아있는 이민호에게 집중이 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민호 양손에 들려있는 커피와 도넛에 눈길이 간 것이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가장 감질났던 부분은 바로 아마 커피 안에서 원두커피 알맹이들이 톡 톡 튀어나왔던 장면이다. 보통 커피 알맹이가 맛난 원두커피로 변하는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반면에, 이번 cf에서는 반대로 커피에서 원두커피 알맹이들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 뒤바뀐 장면이 나에겐 커피가 더욱 신선하고 짙은 향기로 다가왔다.

또한, 엔딩부분에서 농구 선수가 자신이 들고있는 도넛을 커피에 찍어먹기 위해 눈치를 보는 장면은 부드러운 빵을 와일드한 커피에 찍어먹어야 더 퍼펙트하다는 은근한 메시지가 풍겨나온다.

굳이 모델이 입으로 읊조리지 않아도 장만 하나에 베어나 오는 메시지. 곧 있으면 사람들이 던킨 매장에서 커피와 도넛을 한 세트로 묶어 입안을 채우게 되는 현상들이 발생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광고가 품고 있는 강한 무기가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광고가 하는대로 따라가게 되는 소비자들. 나도 소비자인 입장에서 커피까지 사라고 하는 광고가 미울 만도 하건만 cf가 전하는 맛난 향기와 실제 매장에서 상냥한 매너와 함께 건네주는 커피와 도넛을 보고 있노라면 내 지갑의 던킨 쿠폰만 잔뜩 쌓이게 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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