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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을 열받게 하는 법을 알면 득이 많다
전세계를 감동시킨 하이네켄이 찾은 남자들의 인사이트

 

제 블로그를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는 우리나라 광고중에 아쉬운 것들을 꼽으라면 맥주 & 소주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야 말로 주류에 있어 브랜딩이란 개념 자체가 필요없는 아닌가 싶습니다. 마케팅 하지 않아도 술 잘 팔리는 나라, 두 세개의 강력한 브랜드들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그러다보니 마케팅에서도 유통만 꽉잡고 있으면 광고를 하건 안하건 간에 돈벌수 있는 카테고리가 바로 이 주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고크리에이티브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광고쟁이의 관점으로 볼 때 외국의 주류광고들과 비교해볼 때 크리에이티브가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물론영업차원에서의 관점은 우리나라 주류광고가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업지원책(매장 포스터를 위한 빅모델선정)차원에서 빅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크리에이티브가 나오게 된 것이죠. 물론 빅모델을 사용하므로써 브랜드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이것도 좋은 러브마크가 되는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다른 방법도 있는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고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잘 알고 관찰해 내서 적용하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외국의 주류광고에서 이런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최근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광고가 있어 소개해 보려 합니다 .

 
<하이네켄광고>


보셔서 잘 알겠지만,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밀란 남자들에게 있어 축구는 여자친구 이상입니다. 거기에 갈락시코 2기가 있는 레알마드리드와의 일전의 관전이라면 그 어떤 약속과도 맞바꾸고 싶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는 시작했지요. 경기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여자친구가, 직장 상사가 클래식 음악을 꼭 들으러가자고 하면 얼마나 열받겠습니까? 아무리 대단한 연주라도 밀란과 레알과의 결전을 대신할건 없을텐데 말이지요. 그래놓곤 장난이었다고 하면서 경기를 중계 해준다면 불만에 가득 찼던 사람들이 얼마나 하이네켄이 이뻐보였겠습니까?

오늘 얘기하고 싶은건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서 재미있게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광고들을 보고 나면 ‘우리도 저런 광고 만들어 봐야 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광고를 만드는데 사실 형식만 따라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보니 브랜드와의 교감이 전혀 없는 즉 인사이트가 전혀 없는 형식만 있는 그런 광고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형식이 먼저가 아니라 그 브랜드타겟들의 속마음 즉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이네켄이 찾아낸 인사이트는 “하이네켄의 타겟인 남자들에게 축구는 신성한 것이다”라는 인사이트에서 시작한 것이고. 이 인사이트를 뒤집은데서 아이디어가 발전하기 시작한 겁니다.
“남자들이 죽고 못사는 축구를 못보게 하면 어떻게 될까?그리고 나서 그게 거짓말이었다고 말한다면?
아이디에이션의 기본인 &lt;인사이트 찾기 그걸 뒤집어버리기&gt;를 정확히 잘해낸 캠페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형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엔 아이디어의 핵심인 소비자의 마음 즉 인사이트를 찾아내는게 핵심이다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두번째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디어의 참신함도 중요하겠지만, 이 아이디어의 확장성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은 캠페인이라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지 못한다면 찻잔속에 태풍으로 그치고 말겠지요. 우리는 흔히 하는 착각 중에 하나가 아이디어가 좋은 캠페인 만들고 나서 그냥 유투브나 인터넷에 띄우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캠페인도 그 캠페인만으로는 힘이 없습니다. 그 캠페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이곳 저곳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죠. 하이네켄의 캠페인에는 이 조력자들의 아이디어가 훌륭한데요. 스포츠 채널과의 연계였습니다.
아무래도 빅 경기이다 보니 사람들은 pay per view로 스포츠 채널들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률은 꽤 높을 것이었습니다. 경기전에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므로써 스포츠 채널도 경기전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끌어모으는데도 효과를 봤을 뿐 아니라 하이네켄의 입장에서도 손안대고 코푸는 식으로 별로 돈안들이고(광고집행등)고 이 캠페인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거야 말로 윈윈게임아니겠습니까?
좋은 아이디어는 파괴력도 있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효율적이기도 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란게 참 놀라운게 이태리 저 먼나라에서 한 캠페인이 한국에 있는 저의 감동을 일으키고 제가 더 하이네켄을 사랑하게 만들고 그것도 몇십억 안들여서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일으켰다는 것을 돈으로 환산해 보면 그 가치란건 참으로 엄청나다고 아니할수 없습니다.
하이네켄은 이 캠페인 하나로 각 나라에서 몇십억 혹은 몇백억원씩 쓰는 광고비와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야 말로 돈의 논리로 크리에이티브의 성패를 판단하고 교육시키는 우리네 상황과는 사뭇달라서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매체비가 많아야 광고가 뜬다고 생각하는 그래야 사람들에게 인지된다는 너무나 고리타분한 생각에 또 한번 돌을 던진 캠페인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런 캠페인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점점 용기도 생깁니다. 저는 이 캠페인을 보며 마음 한켠에 괜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겠다.언젠가는’
아이디어에는 빈부의 귀천이 없습니다. 대기업의 대행사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외국계대행사에서만도 나오는건 아닙니다.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나올수 있습니다. 누구나 아이디어하나로 전세계를 감동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아이디어를 준비해보십시요. 그러면 언젠가 때가 올것이고 그 아이디어가 만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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