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커피 믹스 광고를 보면 김태희와 김연아의 싸움인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동서식품 '맥심' 즉 김연아가 모델인 광고,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즉 김태희가 모델인 두 광고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커피는? 하고 질문을 던지면 예전에는 커피는 맥심!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질문을 던지면 카제인나트륨이 없는 커피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이는 즉 남양유업에서 2010년 출시한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인 ‘프렌치카페’를 출시한 뒤이다. 남양유업에서 카제인나트륨이 없는 것이 몸에 좋다는 식의 광고를 내세우며 사람들의 인식에는 카제인나트륨이 몸에 안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혔고 그 결과 매출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절대적 지지를 보이던 맥심은 매출부진을 겪게 되었다. 그 뒤 맥심에서는 맥심 화이트 골드라는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였다. 연아커피로 알려진 이 커피믹스는 프림 대신 우유를 넣었다고 하며 광고를 하였다. 프렌치카페의 남양 측은 김태희 커피의 짝퉁이라고 비난하기까지 이르렀다.

연아 커피에는 카제인 나트륨이 들어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은폐광고를 했다고 주장하기 까지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카제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 안 좋은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광고를 보았다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남양유업 측에서는 카제인 나트륨이 몸에 안좋다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또 동서식품의 연아커피에서는 우유를 넣었다고 광고를 했지만 카제인 나트륨을 넣지 않았다는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NA : 대한민국에 딱 하나뿐인 커피? 뭐가?
화학적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이나 카제인첨가물을
넣지 않고 프림에 무지방우유를 넣은 커피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뿐 대한민국에 딱 하나

심지어는 카제인 나트륨은 우리들이 먹고 있는 요플레나 분유등에도 쓰이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안전한 식품첨가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이러한 광고형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마음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프림이 다르다는 강점이 소비자들의 커피믹스 구매를 얼마나 유지시킬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의관심을 끄는 부분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같은 제품을 가지고 서로 이러한 형태의 광고를 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의 사례에서는 harris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이 광고에서는 harris 상점 앞에서 말(폴로)를 버리는 장면, 마차(빈폴)을 버리는 장면이 보여 진다. 이 광고에서는 말장난도 없고, 소비자들이 농락당하는 기분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프렌치카페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카제인 나트륨으 경쟁상대인 연아커피와 함께 어쩌면 소비자들에게 말장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까지 소비자들의 그들의 말장난에 속아넘어 가는지는 미지수이다. 카제인 나트륨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던 소비자들이 카제인 나트륨에 대해 검색을 해 본 뒤의 배신감이 있을 것이며 그들은 남양유업에서 프렌치카페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할 것이다.

비록 그들이 카제인 나트륨이 나쁘다거나 몸에 안 좋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나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남양유업에서 프렌치카페등과 같은 인기제품에는 카제인 나트륨의 양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비인기 제품에는 카제인 나트륨의 양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을 기만했다는 생각을 굳히고 말 것이다. 즉 남양유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결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인기와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소비자들이 그 성분에 대해 안 좋다는 인식을 심기까지는 남양유업의 잘못도 부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렌치카페와 연아커피 서로를 경쟁상대라고 생각하며 광고를 하는 것도 새로운 시도로써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WINWIN하는 광고를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