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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olleh LTE WARP
작성자: KE_IMAGIN

KT와 LTE광고, 그리고 발리.


KT광고는 다른 어떤 광고보다 빠르게 소비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강렬한 광고도 많습니다.
KT만의 특성을 가진 광고도 많지요.
이런 KT의 광고를 조금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최신에 나온(3월 30일) 이 광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우선, LTE는 무엇인가.

LTE는 간단히 말해 빠른 인터넷입니다. 3G보다 빠른 인터넷입니다. 더불어서 조금 더 비싼 인터넷입니다. WCDMA에서 발전한 이동통신 규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WCDMA의 후속기술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 3G망과 연동되기 쉽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4G라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4G라기보다는 3.9G에 가까운 기술이고, 계속 발전하는 기술입니다.
개인적으로 LTE를 처음 개발한 업체가 LG U+인줄 알았습니다. 무선통신기술에 대해서 관심없으신 분들이라면 이런 오해를 하고도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항상 먼저라고 외쳐왔으니까요. 실제로 LTE는 2009년도 12월에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사가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들은 그 회사만이 독점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 타사들도 진행해 온 것이긴 합니다.

2. olleh의 강점과 단점

국내에서 LTE가 시작된 건 LG U+와 SKT가 2011년도 5월에 시험기지국을 운영하고 7월에 일부 서비스를 개시하면서부터 입니다. KT가 안고 있는 가장 길고 긴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KT는 pre-4G기술인 Wibro를 필두로 11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후발주자로 시작된 이상 이미 따라가기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부여될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초반에 가장 부진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두고두고 KT의 문제가 되는 것은 '커버리지'문제입니다. 서울은 둘째치더라도 전국에서 잘 터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죠. 수도집중화가 끝나고 행정수도이전과 함께 점차 지방으로 인구를 옮겨가려고 하는 시점이니까요. 더불어서 지방(특히 시골지역 까지도)으로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이곳에서 LTE가 잘되는 것은 최대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는 사실 지금도 100% 개선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2013년 4월 3일 기준으로 전국 커버리지가 S사는 148,725건, L사는 146,090건인 것에 반해 KT는 67097건에 불과했으니까요. 이 때문에 타사의 LTE광고에서 전국지도를 보여주면서 비교를 유도하는 광고가 집행되었죠. 이와 관련된 마케팅들도 함께 이루어졌고요.

다만, 속도는 달랐습니다. 실제 속도는 조사기관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르게 체감하고,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또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재는 것이 어렵기는 합니다. 하지만 작년도 5월 betanews에서 실시한 속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결과에서 KT가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실제로는 지나치게 KT에 맞춰주기 식 조사가 아니었느냐, 어째서 광역시 정도가 아니라 지방으로 더 내려가서는 조사를 안했느냐 등의 반박이 많습니다) 따라서 KT가 다른 2개 업체에 비해서 가질 수 있는 경쟁우위요소는 '속도'로 귀결이 됩니다.


3. 속도, 그리고 빠름빠름

그래서 나왔던 광고가 '빠름빠름'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CM전략연구소의 발표에 따라 6월과 7월에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었죠. 빠름빠름 시리즈는 처음 집행된 이후로도 꾸준히 그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워낙 잘 만들어진 광고이기 때문이죠. 이 광고를 주도하신 분이 KT광고전략담당의 신훈주 상무님입니다. 헤럴드 뉴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시리즈의 기본 바탕이 된 것이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원곡인 "파담파담(두근두근)"이라고 합니다. 2012년도 2월까지 JTBC에서 방영했던 '빠담빠담...'이라는 이름의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빠름빠름을 성공으로 이끈 건, 비슷한 이름의 드라마 때문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개인적인 의견인 것 같네요. 사실 인기를 주도했던 건 '버스커버스커'라는 굵직한 밴드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빠름빠름 시리즈가 성공했던 것에 크게 3가지 이유를 다는데요,

가장 컸던 것이 모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버스커버스커는 작년도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흔들었습니다. 노래와 보컬 장범준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말이죠. 빠름빠름은 이런 장범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KT광고가 사실 전통적으로 유명 모델을 안쓰는 것으로 유명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명해질만한 모델을 찾아 모델과 함께 KT광고가 유명해진다"가 맞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버스커버스커가 그랬고, 악동뮤지션이 그랬고, 이번에 아빠어디가의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형모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들보다도 더 친숙하고 더 가깝다고 느낄만한 인물을 찾아서 적재적소로 활용하고 있지요.
재밌는 일은 3월,4월에 이르러서 버스커버스커의 노래가 신곡도 아닌데도 다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재부상과 함께 KT의 빠름빠름에 대한 생각들도 솔솔 올라 올만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빠름빠름'이라는 구호를 계속 외칠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4. KT의 타깃은 40-50대 여성?

STP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13년도 3월 19일에 KT에 기뻐할만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LTE가입자 수가 무려 500만 명을 돌파했던 것이죠. 효과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이런 결실을 이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KT 보도자료에 따르면, LTE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2012년 6월에 비해서 1년 2개월 간의 가입자 수 비중에 눈에 띠는 변화가 있습니다. 20-40대의 비중은 약 5%p 감소하고, 10대 이하는 2.9%p 증가한 15.4%, 50대 이상의 비중은 2.1%p 증가한 18.4%라는 것이죠.
이번에 나온 '발리가자' 광고는 이런 흐름에 맞춰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광고는 100%모델에 치중한 광고는 아니지만, 충분히 모델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광고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MBC의 '아빠 어디가'의 주 시청층은 3월 18일 TNms기준으로 40,50대 여성이 무려 2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도 남다르기 때문에 실제 이 광고를 엄마미소로 바라보는 여성팬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5. 이번에도 결국 '빠름'을 얘기하긴 했다.

KT가 1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계속 내세워야 할 부분이 '속도'이기는 합니다. 현 시점에서 KT의 속도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LTE체감속도를 최대 2배로 향상시키는 '쿼드 안테나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서 서울에서 운영을 하며, 동시에 전국적으로도 서비스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실제 타 계열사보다 빠른 속도로 속도를 선점하고 나가기 때문에 더더욱 이 부분을 강조해야 합니다. 올해 7월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주파수 할당계획도 KT로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속도에 있어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죠. 때문에 후발주자로서 크게 성장할 여지도 남게 되었습니다.

6. 울산 발리?

'발리'라는 말이 중의적인 뜻이 있는 건 쓱 보고도 알 수 있겠네요. 발리라고 하는 해외 유명여행지가 떠오르게 하는 이름이기도 하고, '빨리'라고 하는 속도의 의미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적자면, " 굳이 해외 유명 여행지가 아니라 국내에 있는 처음 들어보는 산골 마을에 여행가시더라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카피가 정말 재밌는 발상이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는 확신이 안섭니다. ' 커버리지가 아직도 타사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데, 과연 실제 사용했을 때 빠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거 왠지 시리즈로 갈 기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다닌다면 기존에 속도를 얘기했던 시리즈와는 달리 본격적으로 커버리지를 주제로 삼아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물론 기술력도 선도하고 있고, 통신망도 확충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기존 경쟁사들에 비해서 커버리지가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을 앞으로 어떻게 끌어당길지의 여부가 궁금합니다.
윤후의 인기로 끌어들이게 될까요?

(http://blog.naver.com/ke_imagin : 스케치의 광고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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