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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프리덤50+
다섯얼굴의 자유

작성자 : subinssi

다섯 얼굴의 자유

‘10억을 받았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줬습니다.’

이 멘트와 함께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햇살 좋은 전원주택에서 밝은 표정으로 세차를 하고 있다. 이때 라이프플래너인 전문보험설계사가 방문한다. '모든 게 남편과의 약속이라고 했던 이 사람, 이젠 우리 가족의 라이프플래너입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오고 이어 딸과 함께 행복해하는 미망인의 모습이 보이면서 광고는 끝이 난다. [머니투데이 기사 일부 발취]

이 광고는 2006년도에 방영된 ‘푸르덴셜 생명’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가 방영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태도를 취했고 저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우선 광고의 맨 처음부터 ‘10억’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말한 것에 대해서 당황스러웠고, 좀 더 지켜보자 불륜이 떠올랐습니다. 이 광고는 생각보다 저의 보험에 대한 태도를 많이 변화시켜서 그 다음부터 보험 광고를 접하게 되면 항상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아직 저는 보험 하나 들지 않은 사람이지만 미래에 언젠가는 보험의 소비자가 될 사람입니다.

보험 광고는 현재의 소비자와 미래의 소비자 둘 모두를 커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푸르덴셜 생명’은 좋든 좋지 않든 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광고를 기억시켜 광고효과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미래의 소비자에게 까지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놓으면 어쩌겠다는 심산인지 의문입니다.

보험은 특히나 광고하기에 까다로운 영역인지도 모릅니다. 확실한 결과를 가지고 효과를 보고 안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 홍보가 된다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괜히 그것을 보면서 화를 내고 짜증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얼마 전, tv에서 ‘삼성 생명 프리덤 50+’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광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결혼식장. 긴장한 신랑의 모습이 보인다.
그 때 신부의 손을 잡은 장인 어르신이 등장.
신랑에게 신부를 보내고 신랑 등을 두드리며 “잘 부탁하네.”
라며 부인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석양을 향해 스포츠카를 몰고 가는 모습.
마지막에 로고가 뜬다. ‘freedom 50’

이 광고를 보고 있던 저는 어느새 씨익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배를 잡고 뒹굴뒹굴 구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보험광고도 저렇게 유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저것도 장인과 사돈이 손잡고 나가는 불륜 같다.’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은 워낙 보험 광고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파생되는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광고를 기점으로 보험 광고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한다면 정말 성공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광고를 보면서 제가 미소를 지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서 간단히 다섯 가지로 답해보겠습니다.

1. 유머러스한 반전

-진지하게 제품 홍보만 하던 광고는 가라!
유머러스한 광고가 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추어 ‘삼성생명 프리덤 50+’도 다른 광고에 못지않은 유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딸의 결혼식에서의 부모님 모습을 그린 광고는 섭섭해 하는 부모와 눈물지으며 감사하다는 딸의 모습이 훈훈하지만 다소 우울하게 비춰졌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에서는 섭섭해 하다기보다 자녀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는 듯이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 노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전설정에, 저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뒤통수를 맞은 것 같으면서도 속이 후련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2. 절묘한 배경음악
-since i was fifty ~
어르신이 밖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서 이러한 배경음악이 삽입되었습니다. 이 음악은 ben kweller의 ‘run’이라는 음악입니다. 왜 이 음악을 절묘하다고 했냐고 물으신다면, 원곡의 가사는 ‘since i was fifteen’ 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광고의 흐름에 따라 생각하면서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fifteen을 fifty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착각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을 텐데…….
그리고 배경음악을 효과적으로 매치했기 때문에 괜스레 제품에 대해 좀 더 가깝게 다가간 기분이 듭니다. 또한 주인공이 노년층이지만 우중충하고 느린 음악이 아니라 활동적인 음악을 가져다 놓음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노년기의 ‘제 2의 인생’,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3. 현실반영
-이제 노년층도 자기 인생을 사는 시대

이 표를 보았을 때, 점점 노령화 지수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2000년에 한국은 유엔이 정한 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로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노년층은 이제 젊은 층이 부담하여 부양할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구조 속에서 함께하는 경제주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즉, 이 광고는 현실의 분위기에 따라 노년층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였고, 전체적인 이미지 또한 ‘따뜻함, 느림, 우울’으로 일관하지 않고 ‘유쾌함, 코믹함, 속도감’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습니다. [마이데일리 기사 인용]

4. 시각적 효과
-흐림에서 선명하게

옆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왼쪽 줄의 이미지들은 오른쪽 줄의 이미지보다 흐릿하고 뿌옇습니다. 이것도 조금 생각해 본다면 왠지 ‘신부를 보내고, 축하해주고, 섭섭해 하는 시점에서 멈춘다면 당신 자신의 미래만을 생각하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서 불안할 것이다.’ 라는 의미가 살짝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그에 비해 노후 대책을 가진 이는 선명하고 확실한 미래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5. 타이밍
- 연애는 타이밍, 비즈니스도 타이밍!
생명 보험협회 통계(2007)에 따르면 2006년 5월, 22개 생명 보험 회사의 보장성 보험률 수입이 총 2조 5508억 원 이었는데 2007년 1월 재조사 결과 2조 5245억 원으로 겨우 1%증가하였습니다. 그래서 보장성 보험에 총력을 기울이던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그것이 바로 이번 ‘프리덤50+’ 캠페인이 속한 연금 보험이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시선을 바꾸어, 적절한 광고를 내세운 전략은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간단하게 ‘삼성 생명 프리덤 50+’를 베스트 광고로 뽑은 이유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최근 모 보험회사에서 새로운 광고를 내놓았으나, 쉽게 호평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 보험회사의 광고시장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 광고는 매우 성공적인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 생명 프리덤 50+’광고는 저의 보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고 앞으로는 색안경을 벗고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더해 보세요.(40 내공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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