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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코 미떼
미리 느낀 푸근함. 핫 초코 미떼

작성자 : hyemizoa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핫 초코가루를 넣어 녹인다. 뜨거운 핫 초코가 채 식기도 전에 후루룩 거리며 마신다. 결국에 혀는 데이고, 식도가 따끔함을 느낀다. 그래도 좋다. 달콤 쌉싸름한 맛이 혀에 남아 아픔을 잊게 해준다. 잠시 동안의 고통스러움은 금방 사라진다.

몸 안에 들어간 달콤하고 따뜻한 핫 초코로 추위에 떨었던 몸이 녹고, 나른해진다. 핫 초코를 먹는 맛이라고 하면, 달콤함뿐만 아니라 뜨거움으로 인한 약간의 아픔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아이의 뒤치다꺼리에 발을 동동 구르는 아내가 안쓰러워 아들에게 장난치는 아빠의 모습이 위와 같은 핫 초코의 맛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혼낼 수도 없었을 것이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이 기특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내를 힘들게 하는 아들을 아빠는 그냥 둘 수 없다. 방법은.... 공부 열심히 하는 아들을 위해 코코아라는 당근하나. 내 여자를 괴롭히는 아들에게 채찍하나. 사실 채찍이라고 하기엔 아빠의 장난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아들은 아빠가 머리를 잡아당기고 갔다는 사실로 아빠를 미워할 수 없다. 엄마를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을 위해 타다 준 코코아를 보며 아빠의 따스한 마음을 아들은 있는 그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광고 스토리 자체도 핫 초코의 따뜻함을 잘 전달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파스텔 톤 느낌의 화면이 느낌전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람의 머리, 눈동자 빼고는 거의 하얀색으로 느껴질 만큼 색의 배치가 일관적이다. 이러한 색의 배치가 단조롭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따뜻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마음이 따뜻해 졌다는 말이 실감나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핫 초코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광고를 보고 있는 것 자체로 따뜻함이 전해진다. 시각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온통 따스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여기다 따뜻함을 마구 부풀려 주는 아빠의 귀여운 장난까지.. 따스함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뜨거운 핫 초코를 후후 불며 먹기에 딱 좋은 날씨이다. 어김없이 핫 초코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달콤함과 따스함을 핫 초코를 마셔서 느끼기에 앞서 광고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광고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직접 마셔서 느끼는 따뜻함보다도 더 마음이 푸근해진다. 찾았다! 광고를 따뜻하다고 하면서도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제야 알겠다. 따뜻함이 모이고 모아져 느껴지는 푸근함. 이 광고, 너무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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