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모든 사람들이 물건을 고를 때 여러가지 방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옷 하나를 사도 디자인이나 가성비, 재질 등을 보고 고르듯이 가전제품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가전제품의 경우 여러가지의 부품이 들어가고 그 부품의 하나 하나의 품질에 따라 전체적인 성능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카메라도 마찬가지인데 광고에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강소라가 여러 사진들을 찍는 모습들이 나오면서 무엇을 보고 그 카메라를 골랐는지에 대해 묻는다. AF, 아웃포커싱 등을 보고 골랐느냐고 묻자 강소라는 아니라는 대답을 하다가 그럼 왜? 라는 질문에 사진을 보고 골랐다는 대답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 광고를 보고 느낀 것은 여자도 쉽게 찍을 수 있고 그 사진이 잘 나온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가전제품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또 남성보다 본인의 얼굴, 셀카를 많이 찍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스펙을 따지고 이 카메라를 산 것이 아니라 오직 사진을 보고 골랐다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광고를 만든 것 같다. 아무리 비싼 카메라여도 막상 본인이 다루기 어렵다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 위하여 카메라를 사는 것인데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다면 그 카메라는 실패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강소라가 이 카메라를 원하는 때에 들어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실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려면 좋은 성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카메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여러 스펙들을 비교하여 따져보고 카메라를 고르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광고에서 이러한 스펙들을 따져보고 사지 않았지만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는 점을 부각하는 이유는 그만큼 성능도 좋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에 색도 화이트라 여성들을 타깃으로 했다고 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나오는 배경 음악과 사진들이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다고 보인다. 음식 사진, 고양이 사진, 본인 셀카 등을 보여주며 이만큼 화질이 좋고 예쁘게 나온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 스스로 느끼게끔 하는 것이다.

또, 마지막으로 나오는 '결국 사진, 결국 캐논'이라는 이 슬로건은 이 카메라 뿐만 아니라 캐논에서 내놓는 카메라들은 모두 성능이 좋다. 즉, 브랜드 이미지를 더 좋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캐논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카메라 브랜드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미 신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모르는 브랜드에서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한다면 먹혔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알고있는 브랜드고 많이들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캐논'이라는 문구가 어색하지 않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부각시키며 더 좋게 표현하기에는 정말 딱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셀카를 위한 이른바 ‘뽀샤시’ 효과보다 사진 본질을 강조한 콘셉트는 휴대성을 강화한 하이엔드의 이미지에 가깝다. 배우 강소라의 TV 광고도 같은 맥락. ‘결국, 사진, 결국 캐논’이란 슬로건은 감성적인 순간을 뛰어난 품질로 표현하려는 M3의 목적성을 뚜렷하고 간결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카메라의 성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표현을 하였고 또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과 음악을 넣어 더욱 좋은 카메라라는 것을 부각시키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이를 노리고 만든 광고였다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대기업에서만 가능한 광고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