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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 : 소중한 사람이 타니까 편
작성자: RTP0913

 

가족을 위한 깐깐함

 


장을 보고 돌아오는 듯한 노부부는 길목에 주차된 한 경차에 시선을 빼앗긴다.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샛노란 몸체, 그 차의 정체는 쉐보레 스파크이다. 요리보고 조리다가 차주인이 시동을 걸자 이내 노부부는 구경을 그만두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차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노부부의 남편 ‘신구’옹은 그때부터 ‘깐깐한’ 테스트를 하기 시작한다. 1차 테스트는 ‘사전조사’였다. 한가한 낮에는 육로위에 올라, 차들이 바삐 움직이는 도로를 보며 그때 그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신문과 인터넷의 관련 기사들을 탐색한다. 하나 둘씩 스크랩했던 정보들이 어느새 집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즈음이 되자, ‘신구’ 옹은 이제 만족했다는 듯이 다음 단계, 즉 ‘답사’를 하기로 맘먹는다.

자동차 판매점에 들어가자, 멀리서 구경만하던 그 차가 ‘신구’옹을 반긴다. 마침 또 길목에서 봤던 그 색상이다. 하지만 ‘신구’옹은 반가운 티 하나 내지않고, 딜러에게 설명을 듣는다.

그저 바깥면만 봤던 차를, 이제 직접 시트에 앉아보고, 핸들을 움직이고, 이윽고 시승까지 해보았다. 눈에 밟히는 차 내부의 이런 저런 기능까지 알아보는 건 필수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시간이 흐르고 모든 체크를 마친 ‘신구’옹은 이제야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쉐보레 스파크에게 합격점을 주었고, 차를 구매하게 된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이렇게 오랜기간 꼼꼼하고 깐깐한 심사를 거쳐 구매한 이 차는 사실 ‘신구’옹이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기 손녀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뻐하는 손녀를 보니 더더욱 흐믓한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 그리고 화면 위에 띄워지는 문구

‘스파크에는 소중한 사람이 탑니다.’

쉐보레 스파크 2017년형 광고이다.

우선 일반적인 광고와는 다르게 2분 분량의 긴 광고이다. 일반적인 광고는 단순하게 하나만 빠르게 강조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통해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에 비해 이 광고는 그런 특성을 포기하고, 2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에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일단 상술한 기본 스토리 라인만 봐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현실에서 차 한 대를 구매하기 위해 저런 노력을 기울인다는 건 어찌 보면 괴짜처럼 여겨질 수 있기 마련인데, 그것도 노인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날 며칠 어쩌면 몇 달이 걸리며 고집스럽게 따지고 따져 차를 고른 이유가 사실 ‘소중한 사람-손녀’가 탈 차이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사소한 반전과 함께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끔 설계했다. 거기에 모델이 바로 ‘신구’ 옹이다. ‘신구’ 옹은 수년간의 연기자 생활로 사람들에게 포근하고, 깐깐하면서 중후한 이미지로 다가오며, 또한 오랫동안 사람들이 TV속 역할에서 봐온 모습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준다.

배경음악도 한 몫 하는데, 스토리가 스토리이니 만큼 사람들을 집중시킬 튀는 소리보단, 은은하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배경음악을 사용해, 사람들이 좀 더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였다. 결과적으로 배우와 스토리의 상승효과로, 그냥 아담하고 세련된 차인 쉐보레 스파크에 ‘안정성’ ‘신뢰’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등등 이런 감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물론 ‘스토리’만으로 광고를 한다는건 있을 수 없다. 어디까지나 광고는 어떤 ‘물건’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 다만 이 광고에선 그 부분을 조금 축소시켜, 대놓고 제품의 어떤 강점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닌, 주인공 ‘신구’ 옹이 차를 세밀하게 둘러보는 장면 하나 하나에, 차의 내부모습, 트렁크의 모습, 차가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에 추가적인 기능은 ‘신구’옹이 딜러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은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여기엔 광고하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쉐보레 자동차 판매센터 직원의 친절함이라고 짐작한다. 앞서 말했듯, 현실에서 차 한 대 구매를 위해 몇날 며칠을 판매점에 들락날락하는 경우를 보는 것은 드물다. 아마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그런 고객이 있다면 꽤나 골이 아플 것이다. 이 사람이 과연 물건을 구매할지 아닐지에 대한 불신도 생길 것이고, 무엇보다 굉장히 성가실 것이다. 그런데 광고에서 등장하는 딜러는 그런 티 하나 내지않고 한결같이 친절한 모습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쉐보레 서비스의 친절함 또한 함께 광고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단점이 아주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딱 한가지 제품의 자세한 스펙에 대해 알 수 가없다. 일반적인 자동차 광고를 생각해보자 텅빈 거리를 최속으로 달리는 차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 시대 SUV의 아이콘’ 대충 이런 꽤나 ‘멋진’ 문구로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이 전형적인 자동차 광고에서 잘 드러나 있는 것은, 자동차의 외관과 자동차의 강점-즉 스펙을 질주하는 장면에 포함시켜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본 광고는 스토리에 조금 더 비중을 둔 나머지, 그런 정보적인 측면에선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광고는 TV 및 다른 매체에 광고하기 위해 다소 축소시킨 30초짜리 영상이 있고, 내가 소개한 영상은 2분짜리 완전판인데, 어차피 이렇게 나눠서 사용할 광고였으면 완전판 분량을 조금 더 늘려서라도, 제품의 정보에 대해 소개를 추가했으면 더욱 더 좋은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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