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우선 ‘꼰대’라는 말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로 정의된다. 따라서 최근의 ‘꼰대’는 이러한 권위적인 행위를 하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의미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문구는 ‘꼰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희화화한 것으로 ‘꼰대’들의 옛날 방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의 바람이 담겨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유행어를 활용함으로써 젊은 층의 눈길을 끌며 이번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거부감 없이 전하였다.

왜 사람들은 ‘꼰대’들에 저항할까?

그건 바로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 여성의 불합리한 집안일 노동과 독박 육아, 정시 퇴근 등 다양한 사회 변화가 나타났고 이러한 사회 변화에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층과는 다르게 중년층 이상은 이러한 사회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여 ‘꼰대’가 생겨난 것이다. 삼성생명의 ‘라떼는 말이야~’광고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한 광고라 볼 수 있다. 또한 이 광고의 모델로 나오는 ‘김병철’ 배우는 ‘스카이캐슬’이라는 올해 초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로 극 중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차민혁’ 역을 맡아 극 중 역할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관심을 끌었다.

시대가 변했다. 그래서 보험도 변했다.

삼성생명은 보험회사로 이번 광고에서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을 확실히 전하였다. 시대가 변한 만큼 보험도 변하였다는 문구는 앞에 나온 꼰대들에 대항하는 장면에 공감하는 젊은이들의 이목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했다. 실제 유튜브 삼성생명 채널에 올라온 ‘라떼는 말이야’ 광고 영상은 조회 수 약 750만 회를 기록했다. (2019년 05월 25일 기준)

시대를 따라가는 광고

시대 흐름에 맞춰 나오는 광고를 최근 들어 조금씩 찾아볼 수 있다. 나트라케어의 생리대 광고는 기존의 다른 생리대 광고와 같이 깨끗하고 상쾌한 느낌의 광고가 아니었다. 생리를 있는 그대로 현실적으로 표현하여 많은 여성의 지지를 받았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는 광고가 인기 있는 광고 중 하나이지 않을까? 기존 광고 속 많은 장면은 공감할 수 없는 장면(위에서 말한 깨끗하고 상쾌한 생리대 광고와 같은)들이 많았다. ‘라떼는 말이야’ 광고뿐만 아니라 ‘책임지는 인생금융’이라는 타이틀의 다른 2편의 광고도 남성의 육아휴직, 젊은 여성 사장, 노인의 취직과 같은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광고는 사회의 가치를 생성하고 전파, 확산하는 데 기여함에 따라 고정관념화(stereo typing)되어 사회를 보는 시각을 왜곡시킬 수 있다. 이 광고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광고이다. 기존의 광고에서 여성이 수동적이고 고분고분하고 조신한 이미지였다면 현재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의 이미지도 변화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지만 이번 삼성생명의 광고에서는 여성도 가사노동을 거부할 권리 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존 광고에서의 노년의 이미지는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이미지가 많았는데 이번 광고에서는 노인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표현하고 일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하였다. 이렇게 사회를 살아가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인 광고에서 주는 사회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기존의 잘못된 고정관념(가부장적인 모습이 보이는 광고, 진실을 감추고 과장되고 왜곡된 광고)을 깨는 광고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