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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광동 힘찬하루 헛개차
작성자: JIDDOL87

왜 `떡`이어야만 했는가


최근 각종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에 관련 내용이 보도될 만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광고가 있다. 바로 모델이 대형 '떡'인 광고다.

버스를 타고 있는 두 여학생이 무엇에 놀란 듯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시선이 향한 곳엔 있어야 할 사람은 없고 사람만한 크기의 시루떡이 제몸을 가누지 못한 채 콩고물을 떨구며 앉아있다.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다."
바로 피로에 지친 사람을 의인화 한 것이다.

떡. 실. 신.
해석하자면 '떡이 되다'와 '실신하다'가 결합된 형태로 크게 곤욕을 당해 실신했다는 뜻의 신조어다. 한 인터넷 카툰에서 유래돼 작년 한 해 동안 유행처럼 많이 사용된 단어다.

'사람이 떡처럼 실신했다.'는 직유법을 넘어,
'사람이 진짜 떡이 돼버린' 의인화를 통한 극과장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한 보험 회사 광고를 통해 익숙한 이순재 아저씨의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보험처럼 마셔라" 마무리 멘트까지.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신선하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극과장의 유머소구가 통한 것이다.

유머소구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바로 경계심 가득찬 소비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버린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이러한 유머소구를 통해 아주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이 광고엔 유머뿐 아니라 거기에 신선함을 더했다.
그래서 유머소구의 힘은 그 효과가 배가 되어 나타난다.


작년 한 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내었던 또 하나의 광고.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모델을 쓰기에 돈이 부족했던지, 자세한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회장이 직접 출연해 이 멘트만 했던 광고. 그러나 반응은 몇천만원, 몇억원을 투자한 광고보다 뜨거웠던 광고.

소비자의 큰 반응을 이끌어낸 천호식품 산수유와 광동 헛개차 광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기존의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광고 같지 않은 광고에서 오는 뒤통수를 치는 신선함.
바로 그것이다.
이는 아이디어 같지 않은 아이디어가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얼마나 많은 '경직된' 광고들이 그동안 온에어 되어왔고 그에 대해 소비자들이 지겨워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단순히 형식적인 측면에서 재미있고 신선해서 이 광고가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여기엔 주인공 '떡' 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떡' 이 소비자로 하여금, 특히 메인 타겟인 남성층에게 매우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광동 헛개차는 기존의 차음료 시장이 대부분 여성 중심임을 고려해 틈새인 남성시장을 노려 '남성들을 위한 차'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난해 출시되었다.)

직장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끝이 없는 회식, 과중한 업무로 인해 떡처럼 축~ 늘어진 자신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로 '떡실신'이다.
'떡'은 그 자체가 모델이 되었다는 점이 신선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 상황으로부터 공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나아가 그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책이 결국은 '헛개차'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소비자가 웃는 사이 자연스럽게 그들의 마음 속에 심어 놓고 있다.

이 점이 다소 황당한 주인공인 '떡'의 의미와 역할을 가볍게 볼 수 없고,
다소 광고같지 않은 이 광고가 광고로서의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할 수 있는 이유이다.

끝으로 타겟인 남성들의 만족을 더욱 이끌어 내기 위해 거친 붓글씨 형태의 '男(사내남)' 을 새롭게 그려 넣은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 또한 이 광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떡'의 등장 외엔 별게 없는 광고.
그러나 그 '떡' 속엔 이 광고가 광고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법 많은 요소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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