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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알바천국
작성자: YIC07

귓가에 아련히 맴도는 그 소리, 알아봐라 알아봐~♬


‘사랑합니다, 고객님’, 수화기 너머 들려온 목소리가 너무나 훈훈해서 한참이나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던 한 여인부터 시크릿 가든 현빈이 설레발치며 발연기하던 전투장면까지 떠오르는 흥미로운 광고 시리즈가 나타났다. 재치 있는 줄만 알았더니 똑똑하기까지, 알바천국 어떡하지? 너~?

알바! 해! 돈! 자!

‘아이고, 식사는 하셨습니까?’, ‘날씨가 참 덥죠?’로 시작되는 완곡한 대화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것이 한국말임을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배워왔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그러므로, 따라서 등으로 이어지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는 대화는 인내임을 깨닫고 이겨내는 훈련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알바천국의 광고 시리즈는 껍질을 다 벗긴 채, 알맹이만 입에 쏙 밀어 넣어주는 ‘엄마의 귤’이다. 군더더기 없이 해야 할 말들로만 현명하게 구성한 알바천국 광고는 한국인의 대화도 핑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직구로 던진 간결한 메시지는 흥미롭게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보다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 남아야 하는 광고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10만 대군과 꽃미남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해 찾아 든 놀이동산에 어린이를 환영하는 깜찍한 인형이 있다. 반갑게 춤추며 인사하고 사진 찍어주던 귀여운 그 인형은 탈을 벗은 채, 화장실 옆에서 땀범벅으로 담배를 태운다. 한강의 오리 배가 드럽게 힘들고 냄새 나듯, 가장 극적이고 낭만적인 장면의 이면을 조금만 들추면 너저분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 알바형의 고뇌를 처음으로 알아버렸던 그 때처럼, 알바천국의 광고에는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보여줄 때의 충격과 위트가 있다. 10만 대군의 위엄은 단숨에 알바1, 알바2, 알바3으로 바뀌고 빛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얼굴의 그는 ‘고갱님’의 꽃이 된다. 전쟁과 목소리라는 이질감 있는 소재로 허를 찔린 소비자가 반전의 재미를 느낄 쯤, 이런 알바는 알바천국에 있다라고 한마디 얹는 것이 매력포인트다. 상대방을 자지러지게 만들어 놓고도 따박따박 할 말 다 하는 딱부러진 녀석을 만난 느낌이라고 할까.

알아봐라 알아봐~

그 시절, 일찍 잠을 청하던 새나라의 어린이들은 도심 속의 야상곡을 개그맨 남희석을 통해 배웠다. 소리에 관한 남다른 포착력으로 오토바이 경적을 경박한 의성어로 재해석했고,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과 몸짓이 재미를 더해 ‘빠라바라 빠라밤’은 국민유행어로 등극했었다. 알바천국의 새로운 징글, ‘알아봐라 알아봐’는 남희석의 하회탈 웃음처럼 유쾌하고 중독성 있다. 이는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한 이후에 들려오는 징글이라 더욱 유효하다. 더불어 구매행동을 즉각적으로 유발하는 ‘메시지’를 포함하기에, ‘천국이 어디 갔어?’라며 전국의 천국이를 긴장시켰던 과거 카피에 비해 구매욕을 높일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특기 살린 단기알바를 구하라는 광고의 내용에 공감한 대학생의 귓가에 알바천국의 경적은 아련하게 맴돈다.

사실 대가를 지불 받는 모든 종류의 노동이 그렇듯 쉬운 알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재미지게 광고를 만들고자 했던 대행사의 노력은 알바생들을 향한 심심한 위로가 되기에 충분하다. 전국의 알바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의 녹록치 않은 그들의 삶을 경쾌하게 응원하는 이 광고를 나는 응원한다. 당장 나부터 글을 마치고, 단기알바 알아보러 알바천국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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