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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명: 박카스
작성자: OOOZZAM

박카스,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산다는 것 편


생활 밀착형 광고? 아니, 우리 생활의 단면.

이 광고를 비롯한 기존의 박카스 광고들은 유명 모델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인기 있는 배우 혹은 가수를 활용한 후광효과는 어찌보면 당연한 공식이라 할 수 있지만 박카스의 광고는 스타들을 비롯한 미남 미녀들이 아닌 정말로 우리 주변에서 볼 법한 인물을 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메시지 전달 효율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었다.

박카스는 엄연히 의약품으로 분류되지만 광고 속에 성분과 효능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 효능은 물론이거니와 배고프면 밥을 먹듯이 피곤하면 박카스를 마신다는 무언의 규칙 같은 것이 성립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단순히 판매 촉진의 전략만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속에 녹아들고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려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줌마, 또 자??

남편 뒷바라지 하랴 애들 챙기랴 집안일 하랴. 온종일 동분서주한 그녀들. 남편들이 바라보는 시점 이면에 너무나도 바쁘게 지내는 아줌마들, 몸이 하나인 것에 땅을 칠만큼 바쁜 그녀들은 남편이 출근을 해서 퇴근할 때까지 동분서주하며 보이지 않는 임무(?)를 철저히 수행한다. 그녀들의 생활반경에서 그녀들의 행동 양식까지 하나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그렇기에 이 광고를 보는 모든 이들(주부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녀들의 남편, 미혼인 나에 이르기까지)의 입가엔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아줌마들 생활속을 꼬치꼬치 파헤친다. 깨알같이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깨알 같다’는 말을 자주 쓴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세심함, 대상에 대한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꿰뚫는 통찰력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그 깨알 같다는 표현이 이번편에 완벽히 적용된다.

그 이유로는 첫째,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남편 출근하기 무섭게 막내 유치원 보내고 첫째 학교 보내고 장 보고 오면 집안청소, 빨래, 저녁준비 까지. 지독하게도(?) 깨알 같이 그녀들의 생활반경을 잡아내 화면에 담고 표현하는 동안 주부들은 화면속의 그녀가 자신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둘째, 단순히 그녀들의 행동반경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녀들의 행동양식, 속된 말로 김 여사들의 행동들이 ‘깨알 같이’ 담겨 있다. 남편 출근에는 대꾸도 않는 그녀, 막내 유치원, 첫째 학교 갈 시간은 용케 맞춘다. 남편 출근 때 뽀뽀 좀 안 해주면 어떠랴, 주차 라인 좀 넘으면 어떠랴, 적어도 이 광고에서는 그녀들의 이런 얄미운 행동들마저 귀엽게 용인이 된다.

셋째, 찰나의 순간도 낭비하지 않는다. 막내 유치원 통학 버스에서 가방을 던져주는 채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보여지는 유치원 이름은 ‘힘내라’ 유치원. 박카스가 던지는 가장 기본적이고 주요한 메시지다. 또한 3~4초의 짧은 순간에 그녀들만의 피크타임, 아이들 하교 후 남편 퇴근 전까지의 超超超(초초초) 바쁜 모습들을 다 담았다. 그러니 어찌 우리는 이 광고를 보고 깨알 같지 않다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나 잘할 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 그러냐고!

우리가 수험생이었을 때, 두 시간 내내 공부하다 게임 좀 해볼까? 하는 순간 영락없이 엄마는 과일을 들고 들어오며 외친다." 으이구!" 우리 아줌마들이 집안일에 치이다가 잠깐 눈 좀 붙여볼까? 하는 순간 영락없이 남편은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외친다. "아줌마!" 아, 그 마음이 어찌 억울하지 않겠는가.

내가 다 알지!

마냥 모르기만 한다면 그게 어디 남편인가? 남편모양 직립동물이지. “내가 다 알지.” 하면서 애교 섞인 표정으로 박카스를 슬쩍 내미는 남편.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들여다보면 서로의 피로가 보입니다.’라는 카피가 굉장히 깔끔하고 맛있다. 아줌마, 아니 사랑스런 나의 아내가 하루 종일 고생한 모습을 떠올리기에 아줌마 또 자? 가 "사랑한다."로 변하는 깜찍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녀들을 알아주는 남편의 간간한 마음이 박카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해져 재미가 두 배 감동이 두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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